5차 6자 북핵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한국의 발빠른 외교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국은 북핵협상 수석대표를 미국과 중국에 보내 5차회담에 앞서 구체적인 사항에 관한 사전협의를 벌이도록 할 것이라고 외교통상 장관이 밝혔고, 미국에서는 미국 외교관들이 뉴욕에서 북한 관계관들과 직접 회담을 가졌으며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5차회담에 앞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을 축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5차 6자회담 사전 정지작업을 위한 순방외교 움직에 관해 구체적으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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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 송민순 차관보가 중국과 미국을 방문해 5차 6자회담에 관해 사전논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반 장관은 5일,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6자회담의 모든 당사국들이 5차 회담의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들을 취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또 중국과 미국도 5차회담에 앞서 미국측 협상대표들을 다른 회담 당사국들에 보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그러나 미국 대표들의 북한 방문계획 여부를 포함해 두 나라 협상대표들의 방문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국무차관보는 미국 협상대표들이 뉴욕에서 북한 외교관들과 직접회담을 가졌다고 밝히고 지난 달 4차회담에서 이루어진 북한의 핵개발 계획포기 합의가 한반도의 궁극적인 통일과 지역평화 달성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차 6자회담이 끝난이래 미국이 미국-북한간 직접회담을 가졌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힐 차관보는 자신의 북한방문 가능성에 관한 수 많은 추측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 관계관들과  접촉을 가져왔다고 말했으나 언제, 몇 차례의 회담이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힐차관보는 이전에 4차6자회담이 끝난뒤 적극적인 외교일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미국-북한간 접촉을 기대한다고 말했으나 자신의 여행계획이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힘으로써  오는 11월쯤의  5차회담에 앞선 자신의 북한 방문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고위 외교관이 마지막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2년 10월이었습니다. 당시 힐 차관보의 전임자인 제임스 켈리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해 북한이 우라늄 농축활동을 감추고 있다고 비난함으로써 북핵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위기사태가 벌어졌었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지적에 대한 반응으로 북한에 주재하던 국제 핵사찰 요원들을 추방하고 핵확산금지조약, NPT로부터 탈퇴한데 이어 금년 2월에는 핵무기를 제조했다고 선언함으로써 북핵위기 최고조에 달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계속해서 북핵문제를 외교적을 해결한다는 원칙에 따라 북한의 회담복귀를 유도한 끝에 4차6자회담이 재개돼 북의 핵포기에 관한 기본원칙의 합의가 이루어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