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딜레이 미 국회 하원 공화당 원내 총무가 선거 자금 관련 범죄 행위 공모 혐의로 기소돼 원내 총무직에서 물러 났습니다.

문: 딜레이 의원의 혐의 내용부터 설명해 주시죠.

답: 먼저 딜레이 의원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 긴밀한 정치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하원 내 2인자로 하원에서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의 목표를 관철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해온 인물입니다.

 딜레이 의원은 그 동안 고향 텍사스 주에서 불법 정치 자금 모금과 관련해 계속적으로 수사를 받아 왔는데요. 텍사스주 대배심은 28일, 딜레이 의원이 지난 2002년 주의회 선거 당시 이미 기소된 보좌관 2명과 함께 자신이 설립한 정치 행동위원회에 기부된 기업 헌금을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는데 배분함으로써 선거 후보자들이 기업의 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하고 있는 텍사스 주법을 위반하는데 공모했다는 혐의로 그를 기소했습니다.

문: 딜레이 의원은 기소 소식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답: 딜레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민주당원인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의 로니 얼 검사의 조사가 불순한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딜레이 의원은 자신이 하원의 어떠한 법률과 규정, 규칙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은 이번 소송에 형식적이 아니라 단호하고 절대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반드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딜레이 의원의 기소로 공화당과 부시 행정부의 입장이 상당히 난감하리라 생각되는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 ABC 방송이 지난 봄과 여름에 걸쳐서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결과는 공화당이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국회 하원이 지난 8년 내 가장 낮은 38퍼센트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습니다.

공화당은 현재 빌 프리스트 상원 공화당 원내 총무의 주식 부당 매각 의혹 그리고 정치인에 대한 불법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와 딜레이 의원과의 유착 의혹으로 이미 몸살을 앓아 왔습니다.

게다가 부시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인 칼 로브 백악관 부실장과 다른 백악관 참모들이 미 중앙 정보국, CIA 요원인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노출했는지 여부에 관한 이른바 “리크 게이트”에 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미 역사상 초유의 하원 다수당 원내 총무의 기소는 공화당의 입지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이라크 전쟁과 허리케인 카트리나 늑장 대응 논란 등으로 현재 부시 대통령이 40퍼센트 안팎의 낮은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각종 부패와 불법 의혹들은 공화당 뿐만 아니라 현 행정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문: 이번 논란에 대한 백악관과 민주, 공화 양당의 반응을 차례로 짚어 주시죠.

답: 먼저 백악관의 스콧 맥클레란 대변인은 28일 딜레이 의원은 미국 시민을 위해서 함께 일해온 훌륭한 동지요 지도자라고 두둔했습니다.

답: 맥클레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입장은 법 절차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딜레이 의원이 국회를 비윤리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비판해 왔는데요. 그의 기소는 공화당 내 부패상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약점이라고 맹공을 가했습니다.

한편, 공화당 의원들은 딜레이 의원의 무죄가 입증되어서 그가 원내 총무로 다시 복귀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딜레이 의원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딜레이 의원의 기소 사실이 발표된 직후에 소집된 회의에서 임시 원내 총무로 선출된 로이 블런트 의원은 딜레이 의원이 지도자로서 발휘한 효율성 때문에 그가 민주당의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면서 무죄가 증명될 것임을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

문: 앞으로 딜레이 의원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답: 원내 총무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텍사스 주 연방 하원의원직은 유지하게 됩니다. 딜레이 의원은 불법 자금 모금 공모 혐의에 대한 유죄가 입증되면 6개월에서 최대 2년형을 선고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