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의 빈곤문제가 어떤 정도이고 왜 지금 이 빈곤문제가 거론되고 있는지 그 배경부터 알아보죠.

답: 네, 미국 남부 멕시코만 지역 일대를 허리케인이 강타하고 지나간뒤 뉴올리언스시 등 피해지역의 참상이 텔레비전 방송으로 매일 미국 국민들에게 전해지면서  그저 관념상으로만 알려졌던 빈곤층 실상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 빈곤문제가 거론되는 배경입니다.

먼저,  죠지 부쉬 대통령이 카트리나의 피해가 가장 혹심한 뉴올리언스 시내 한 복판 폐허 현장에서 빈곤에 관해 했던 말에 의하면, 부쉬 대통령은 이 지역의 고질적이고 극심한 빈곤실상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빈곤은 인종차별의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고 그런 차별은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의 기회로부터 소외계층을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그럼, 미국의 빈곤층 실상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답: 최근 미국 연방 국세조사국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빈곤층 인구가 37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2.7%에 달합니다.

그리고 빈곤층 인구가 4년 연속 증가했고 인종별로는 흑인계 미국인의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빈부격차도 그 만큼 크게 벌어졌는데요, 예를 들어 어떤 회사의 최고 경영자와 그 회사의 일반 근로자의 수입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지난해 미국 기업체 최고 경영자들의 평균 수입은 1천1백80만달러로 생산직 노동자보다 43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빈곤층 실상을 뉴올리언스의 경우로 알수 있습니다. 비영리 민간단체, 경제정책연구소 빌 프릭스 선임 연구원의 말을 들어봅니다.

빌 프릭스 연구원은 뉴올리언스에서 가정부가 받는 임금이 시간당 6달러 50센트임을 지적하면서 째즈의 본고장인 뉴올리언스에 축제때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곤 하지만 시간당 6달러 50센트를 받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아는 사람은 없다며 이는 연방의회가 규정한 빈곤선 이하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문: 그러면, 뉴올리언스에서 이번 허리케인 엄습때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빈곤과 관련된 것으로 들리는데 어떻습니까 ?

문: 네, 한 마디로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기 쉬운 말로 엄청난 허리케인이 몰려오니까 대피하라고 공지했는데도 왜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이 그냥 있었는지 답답하다고 합니만, 예를 들어 열대성 저기압의 강한 영향권을 벗어나려면 개인이 자동차를 갖지 않으면 어림도 없는 것이 미국의 빈곤층이 처한 현실입니다. 또 자동차만 있어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곳에서나 야숙을 할 수 없는 일이고 값싼 모텔에 든다고 해도 여러 날 걸리다 보면 자동차 값에 숙박비에 1천 달러 정도 들기는 십상입니다. 그런데 수중에 몇 2-3백 달러밖에 없다면 그냥 앉아서 당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문: 그럼 이번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와 함께 빈곤층 문제가 미국인들의 생각에 많이 각인됐을 것 같은데요, 어떤 대책들이 거론되고 있습니까”

답: 네, 어디에서나 그렇습니다만, 미국의 경우에도 허리케인 피해사태와 함께 빈곤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나자 부쉬 대통령이 먼저 빈곤대책으로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 한 가지는 이번 허리케인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직업훈련 제공하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피해지역에 들어가 사업을 하며 현지주민들을 고용하는 중소업체들에 대해 세금감면 혜택을 주자는 것입니다.

보다 근본적인 큰 문제는 빈곤이 세습되다시피 할 정도로 이번에 허리케인에 강타당한 미국 남부 미시시피 델타 지역에서 세대에 세대를 걸쳐 빈곤이 이어져 올 수 밖에 없는 사회적, 경제적 여건이 바뀌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민주당의 린든 죤슨 대통령 행정부때인 1960년대에 빈곤과의 전쟁이라는 프로그램이 시행돼 연방정부가 보건과 주택, 교육 등에서 직접지원을 했었는데요 공화당의 레이건 대통령 행정부때인 1980년대에 예산이 삭감되거나 아예 책정되지 않는 바람에 프로그램이 지속되지 않음으로써 빈곤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버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