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 면역 결핍증 에이즈와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가 구 소련 지역,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같은 질병의 확산을 저지할 수 있는 전망이 가장 밝은 곳은 상대적으로 발병 사례가 적은 중앙 아시아입니다. 발틱해 국가들에서는 전염의 빠른 속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HIV 감염자들은 결핵에 더욱 취약한 실정인데, 구 소련권 지역에서는 약품에 내성이 있는 신종 결핵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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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보건 기구에 따르면, 러시아는 유럽에서  에이즈와 HIV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러시아 감염자가 86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일부 당국자들은 그 숫자가 백 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러시아에서는 특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정맥 주사를 통한 마약 복용이 그같은 질병이 확산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보고된 사례의 약 80퍼센트가 정맥 주사를 통해 이루어진 마먁 복용에 의한 것이고, 30세 이하가 그와 유사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례는 모스크바와 성 페테르스부르그 같은 일부 도시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웃 나라인 우쿠라이나도 그와 유사한 상황입니다. 새롭게 보고되는 사례의 숫자가 21세기의  첫 3년 동안 해마다 약 2배로 늘었습니다.

중앙 아시아 5개 나라는 이른바 에이즈와 HIV 발병의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그러나, 빠른 시일 안에  개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조만간 러시아와 유사한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3국은 전체 감염자의 수가 아주 적은 편이지만, 최근에 그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독립적인 단체 동서 에이즈 재단의 로빈 몽고메리 씨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성적인 접촉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확산되는 일이 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몽고메리 씨는 구 소련 지역에서는 성매매 여성이나 그 여성과 성 관계를 갖는 사람, 그리고 정맥 주사를 통한 마약 복용자와 성 관계를 갖는 사람 등이 에이즈와 HIV 전염에 점점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추세를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몽고메리 씨는 다른 요인들, 예를 들어, 빈곤이 대부분의 경우 마약 거래와 성매매를 부추긴다면서, 특히 중앙 아시아와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그같은 상황이 만연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구 소련 지역의 각국 정부들은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몽고메리 씨는 지도자들이 취해야 할 첫 번째 조치 가운데 하나는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그 후 그에 상응하는 자원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자금 이외에도 일반 민중들의 참여 또한 필요하다고, 몽고메리 씨는 강조합니다.

몽고메리 씨는 질병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 질병에 감염된 사람들 만이 실질적으로 의제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또한 진정으로 어디에 개입이 필요한 지, 어디에 지원이 필요한지를 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몽고메리 씨는 폭넓게 차별과 불명예의 낙인이 그같은 행동을 가로 막는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 법률에는 ARV 로 알려진 항RNA 바이러스 약품에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보장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약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약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몽고메리 씨는 불행하게도, 약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약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바로 정맥 주사를 통한 마약 복용자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는 정맥 주사를 통한 마약 복용자를 치료가 불가능한 사람이나, 오로지 ARV에 대한 내성을 확대시키는데 도움이 될 뿐인 혼란한 생활 방식을 이끄는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몽고메리 씨는 덧붙였습니다.

구 소련 지역 가운데 전망이 밝은 곳은 중앙 아시아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합니다. 그 곳에서는 아직도 HIV와 에이즈 치료와 예방 계획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합니다. 동서 에이즈 재단은 지난 3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 의료 요원들과 다른 사람들을 훈련시키는  에이즈와 HIV 예방 계획에 착수했습니다.

구 소련 지역에서 그런 시범적인 계획이 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카자흐스탄의 책임자인 살타나트 수타예바 씨와 동서 에이즈 재단은 3년 후에는 이 계획이 구 소련 전 지역의 정부들을 위해, 에이즈와 HIV 예방을 위한 모범적인 사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HIV 감염자들은 또한 결핵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현재 결핵은 약품에 내성을 갖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결핵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입니다. 국제 보건 기구는 약품에 내성을 가진 신종 결핵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세계 10개국 명단에 6개 구 소련 공화국 이름을 올렸습니다.

러시아에서 세계 보건 기구의 결핵 계획을 지휘하고 있는 의사 위슬로 자쿠보위아크 씨는 결핵이 여전히 우려의 원인이지만,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징후들도 있다고 말합니다.

자쿠보위아크 씨는 결핵 치료약들이 계속 공급되고 있다면서, 그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1990년대의 경우 결핵이 크게 증가해도 지금처럼 약품이 계속 공급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쿠보위아크 씨는 또한 결핵을 통제하기 위해 해마다 5천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약품에 내성이 있는 결핵이 여전히 큰 문제라고, 자쿠보위아크 씨는 덧붙였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는 구 소련 지역에서 결핵과 에이즈, 그리고HIV를 치료하고 통제하는데 필요한 국제적 지원이 이용 가능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의 의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