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北風)이 부는 날 ‘기독탈북인연합회’이민복 대표와 회원들은 북한으로 보낼 풍선을 들고 길을 나섭니다. 풍선에는 성경구절이나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전단이 매달립니다. 이 대표가 풍선을 날려 보낸 것이 올해로 3년, 그는 왜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걸까요.

 “북한 사회는 아마 역사 이래, 앞으로도 그런 나라가 없을 만큼 폐쇄된 사회 아니에요. 그 폐쇄된 땅에 외부 소식을 유일하게 그래도 들어갈 수 있는 것이 풍선이지요. 그래서 우리가 저 암흑의 땅, 정말 꽁꽁 틀어막은 그 땅에 꼭 좋은 소식을 보내야 되겠다, 그런 마음으로 우리가 시작을 했어요.”

이민복 대표는 90년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95년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그는 ‘유엔 탈북난민 1호’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북한에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북한으로 보내는 전단에는 ‘북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쓴 기독교 이야기’나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글이 실립니다. 이 대표는 북한의 실상을 알릴 때도 “감정을 담아서 없는 걸 보태서 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장 유려한 것이 진실”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가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북한 실상을 들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하는데, 뭐가 지상낙원이냐. 그들이 선전한대 의하면 100% 찬성표, 무상치료, 무료교육 그런다고 하는데 왜 북한은 정말 유일한 나라가 그렇다. 예를 들어서 선거 100% 찬성 투표한다는 나라는 북한 밖에 없고, 약이 없으면서도 무상치료 한다는 데가 북한이고, 무료교육 시킨다면서 봄 한 달 가을 한 달 학생들 일 시키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다. 정치범수용소 있는 나라는 북한 밖에 없고, 통행증 있는 나라는 북한 밖에 없다.”

“그렇게 지상낙원이라고 하는데 왜 그렇게 꽁꽁 틀어막고 꼼짝도 못하게 하느냐. 자신감 있는 나라는 그렇지 않다” 것을 일깨워 주려는 목적에서 이 대표는 이런 전단을 북한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풍선을 통해 보내는 전단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까요. 이질 문에 이 대표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 증거”라는 성경 구절로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전단보내기가 추상적인 활동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폐쇄적인 만큼 역설적으로 외부 세계를 알고자 하는 심리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외부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에 있을 때 한국에서 보낸 전단을 접해본 김철민(가명) 씨도 “삐라를 받아 보기만 해도 효과를 준다”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이 전단지의 내용을 보게 될 경우 “북한의 체제 선전에 의문을 갖게 되고, 외부 세계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됩니다. 김씨는 “여의도에서 10만 명 가량의 사람들이 모여 기도하는 장면이 실린 삐라”를 보고 그들의 화려한 옷차림에 놀랐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이 선전하는 남한 사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김철민 씨는 북한 당국의 선전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외부 세계와 북한 체제를 비교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은 이런 파급효과를 우려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단은 무조건 수거해서 해당 기관에 바치거나 불태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는 것 자체도 못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 소식을 확산 시키는 경우도 처벌대상으로 삼아, 전단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어렵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단을 본 사람의 가슴 속에는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는 게 김철민 씨의 설명입니다.

이토록 꽁꽁 틀어막고 있는 북한 땅에 기독교를 전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이 대표가 풍선을 선택한 것도 바로 북한의 폐쇄성 우리가 외식비 절약하고, 여기서 굶어 죽는 나라가 아니니까 사치하고 살지 않으면 그 돈 가지고 많이 보낼 수 있어요. 사람들의 생각과 의지가 문제지 그건 큰 문제가 아니에요.”

끝으로 이민복 대표는 북한에서 숨죽이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이름 모를 교인들에게 “당신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지하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 그런 분들을 우리가, 바로 당신들을 우리가 잊지 않고 있다는 것, 기도하고 있다는 것, 여러분들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이렇게 전단을 통해서 보내고, 또 활동하고 있다는 데 그게 큰 힘이 되리라고 봐요.”

지금까지 서울에서 보내드린 탈북자 통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