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 인권 특사가 최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대북 인권 단체들의 움직임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미국 인권 단체들은 탈북자 출신의 한국 조선일보 기자 강철환씨와 함께 미국내 주요 대학과 도시들을 순회하며 강씨의 저서 서명회와 강연회등을 갖는 등 전국적인 대북 인권 운동을 펼칠 계획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강철환씨의 미국 순회 여행을 후원하고 있는 민간 연구 단체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 선임 연구원, 그리고 민주당 전국 위원회 고위 모금 관리이자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부르스리 씨로부터 최근의 전반적인 대북 인권 활동과 전망등에 대한 견해를 들어 보겠습니다.

문: 먼저 호로위츠 박사께 여쭙겠습니다. 탈북자 강철환씨가 12일부터 3주동안 미국의 11개 주요 대학과 도시등을 순회하며 그의 저서인 ‘평양의 어항-정치범 수용소에서 보낸 10년’의 서명회와 강연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호로위츠 박사께서 이 행사를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행사의 취지부터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답: “위대한 책들은 역사를 변화시킵니다. 해리 비처 스토(Harry Beecher Stowe)가 쓴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Uncle Tom’s Cabin)을 통해 아브라함 링컨 전 대통령은 흑인 노예 제도의 병폐를 이해하게됐고 이는 전국적인 노예 해방 운동으로 확산됐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기 때문입니다. 또 솔제니친의 저서 ‘강제 수용소 군도’는 구 소련 국민들에게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워줬고 소련 민주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강철환씨의 책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미 이 책을 잃고 주위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문: 그럼 이번 강철환씨의 미국 순회 행사를 통해서 강씨의 책을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이나 솔제니친의 ‘수용소 군도’처럼 베스트 셀러 대열에 올려 미국 여론을 환기시키는 목적도 갖고 계십니까?

답: 그것도 하나의 목적입니다만 사실 어렵습니다. 강철환씨가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강씨와 함께 오프라 윈프리쇼등 미 주요 인기 방송에 출연해 책을 홍보하는 길을 알아봤지만 통역을 꺼려하는 방송의 특성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행사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 서울의 청와대,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평양에 중요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이 강제 수용소를 유지하고 이를 폐쇄하지 않고서는 정권을 유지할 수 없다는 엄중한 경고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강철환씨의 책이 북한 자유화를 위한 위대한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문: 부르스 리 변호사께서는 강씨의 미국 대학 순회 행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 “가장 큰 목적은 미국 대학에 있는 많은 젊은이들과 북한의 인권 참상에 대해 교감을 나누고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수 많은 사회 운동들이 대학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런 전례를 봤을때 저는 강철환씨의 책이 많은 대학생들과 기독교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부르스 리씨께서는 민주당에서 오래 동안 활동해오셨고 또 한인으로는 당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직책을 맡고 계신데요. 북한 인권 사안에 대해 민주당이 공화당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작은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답: “민주당은 6자 회담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재 정치적인 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권을 강하게 제기한다는 것은 아마 이것도 저것도 안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전략적 차원에서 말을 아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6자 회담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른다면 공화당이나 민주당 모두 상당히 큰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오래 동안 인권을 중시해온 정당입니다.

그리고 현재 북한은 협상 대상으로서의 신뢰를 계속 잃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때가 되면  헬싱키 조약 같이  북한의 인권과 안보, 경제개발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 북한과 협상하자는 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문: 다시 호로위츠 박사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 인권 특사가 8일 북한 관련 인권 단체들과 면담을 갖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그의 역할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 레프코위츠 특사는 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국무장관으로부터  깊은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또 정치적으로 매우 영리한 사람입니다. 저는 그가 미국 국민들과 인권 단체의 목소리를 빌어 백악관과 국무부의 모든 관리들에게 북한과의 또 다른 협상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신호를 보낼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레프코위츠 특사가 인권 사안을 차선으로 미루려는 일부 움직임들을 일축하고 이를 북한과의 협상 의제로 올릴것으로 믿습니다. 또 그가 여러 정치적 현실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갖게 되길 저는 희망하고 있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낸 세금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가 계속 유지되는 방향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란 사실을 백악관에 전달할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문; 레프코위츠 특사가 기존의 뉴욕 법률회사 파트너직도 겸하는 등 완전히 북한 인권 업무에 집중할것 같지는 않은데…그런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 레프코위츠 스스로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는 워싱턴 관료주의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맘껏 일을 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가 대북 인권 특사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결국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