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부시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탈북자 출신의 남한 조선일보 기자 강철환씨가 오는 12일부터 미국내 주요 대학들을 순회하며 책 서명회와 강연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강씨의 이번 여행을 적극 후원하고 있는 미국내 인권 단체들과 종교 단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의 참담한 인권 현실을 미국 사회에 널리 알리고 북한 민주화를 향한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을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전개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강씨의 이번 미국 순회 여행을 알리는 기념행사가 미국 시간으로 8일 워싱턴에 있는 민간 연구 단체- 허드슨 연구소에서 열렸는데요. 현장을 다녀온 김영권 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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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먼저 강철환씨의 미국 대학 순회 여행의 취지와 그 배경부터 전해주시죠

김: 강철환씨는 오는 12일 미국 동부의 명문대학인 펜실베니아 대학 (Univ of Penn) 을 시작으로  3주 동안 콜럼비아 대학, 하버드, 예일, 중부의 노스 웨스턴, 그리고  서부의 스텐포드 대학과 UC 버클리 등 총 11개 대학교를 순회하며 자신의 저서인  ‘평양의 어항-북한 강제 수용소에서 보낸 10년’ 서명회와 강연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강씨는 또  이 행사 기간중에 워싱턴과 필라델리파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LA 에서 기독교 지도자들과 모임을 갖고 북한 인권 개선 운동을 적극 홍보하고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번 행사를 실질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민간 연구 단체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 선임 연구원은 강씨와 강씨의 책이 과거 미국 흑인 노예 해방 운동의 도화선이됐던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처럼 북한 주민들의 해방을 위한 도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호로위츠 연구원은 미국의 링컨 전 대통령이 HEB 스토의 소설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을 읽고 흑인 노예의 현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은 것처럼, 현재 부시 대통령이 강씨의 저서를 읽고 북한에서 노예처럼 살아가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현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강씨의 이번 미국대학 순회 행사가 미국사회에 북한 인권 개선 운동을 전국적으로 일으키는 도화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강철환씨가 지난 6월 부시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부쩍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에는 유럽을 다녀왔죠?

김: 그렇습니다. 강씨는 동유럽의 구 공산주의가 무너지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던 폴란드 자유 노조 연대 솔리대리티 창립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과 면담한 것을 비롯해 유럽 주요 국가들을 돌며 유럽내 여러 인권 단체와 잭 스트로 영국 외무 장관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 인권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강철환씨는 유럽에서 대북 인권 개선 운동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유럽이란 대륙의 NGO 들이 연대해서 같이 행동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을 움직여서 유럽으로 하여금 UN을 움직이고 유엔을 통해서 북한 인권 개선을 요구하는 압박 그러한 것을 구상하는 것 같습니다.”

김: 강씨와 함께 이번 유럽 여행을 동행했던 미국 민간 인권 기구 프리덤 하우스의 구재회 북한 담당 국장은 유럽 연합의 정부와 인권 관계자들이 모두 자유 민주화를 위한  ‘용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구재회 국장은 유럽과 미국이 북한 인권 개선 운동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프리덤 하우스는 이러한 열기를 곧 한국과 유럽에서 열릴 북한 인권 대회를 통해 발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프리덤 하우스의 한국 행사 일정이 확정됐습니까?

김: 이날 구재회 국장은 차기 북한 인권 대회를 오는 12월 10일에서 20일쯤 서울에서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럽 대회는 봄에 유럽 연합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레셀에서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리덤 하우스는 북한 인권 법 조항에 따라 미국 국무부로부터 197만달러를 받아 지난 7월 첫 북한 인권 대회를 이곳 워싱턴에서 개최했었습니다. 

문: 북한 인권 개선 운동에 대한 지금까지의 미국내 경향을 보면 주로 공화당이 앞장서고 민주당은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왔는데…강씨의 이번 미국 대학 순회에 민주당 관계자가 실질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겠습니까?

김: 주인공은 바로 민주당 전국 위원회 고위 모금 관리인 한인 부르스 리 입니다.  이씨는 한인으로서는 미국 민주당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은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 북한 인권 대회를 비롯해 강철환씨를 구심점으로한  풀뿌리 대북 인권 운동 계획에도 사실상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씨는 또한 지난 7월 민간 연구 단체 브르킹스 연구소의 마이클 오헨론 박사와 함께 일간지 볼티모어 선지에 ‘민주당도 북한 인권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된다’는 기고문을 올려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씨는 이날 저희 VOA 와의 대담에서 강철환씨의 미국 대학 순회 책 서명회와 강연회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부르스 리씨는 많은 미국내 운동들이 대학 캠퍼스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하고 강씨의 이번 대학 순회 여행과 강연회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전국적인 풀뿌리 운동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또한 북한 인권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철학적으로 다른점은 없다고 강조하고 단지 전략과 방법이 다를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북핵 관련 6자 회담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민주당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민주당 인사들의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