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시사 현안과 화제를 살펴보는 미국은 지금입니다. 태풍 카트리나가 휩쓸고 지나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뒤덮고 있는 물의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내 회교도들이 태풍 피해자 구호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문: 먼저 뉴올리언스 수질 문제 부터 살펴보죠. 인체에 해가 될 정도 입니까?

답: 네, 환경 당국은 오염된 물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경고하는 한편, 뉴올리언스 지역의 물이 앞으로 오랫동안 식수로 이용되기에 부적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환경 보호청은 뉴올리언스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물 속에 납과 대장균, 대장균성 박테리아, 그리고 살충제와 금속 성분 등 백 여 가지의 화학 물질이 상당량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스테판 존슨 미 환경 보호청장은 오염도가 한계 수치를 훨씬 초과할 뿐만 아니라 현재의 측정 장치로 잴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설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청장은 측정 장치가 안전 기준 수치의 10배 이상을 잴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모든 검사 표본에서 측정 장치로 검식할 수 있는 최대치의 오염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문: 뉴올리언스 지역 전체가 위험한 상태입니까?

답: 이번 조사는 우선적으로 홍수로 침수된 주거 지역들에만 한정 됐습니다. 앞으로 산업 지역에 대한 조사가 실시되면 보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현재 침수 지역에 석유통이나 비료통들이 떠다니고 있는 광경이 쉽게 목격되고 있는데요. 아마도 거기서 흘러나온 화학 성분들이 오염 수치를 높이는데 기여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 통제 센터의 줄리 거버딩 소장은 꼭 화학 물질들이 아니더라도 마치 하수구를 연상케 하는 뉴올리언스의 물 속에는 장염을 초래하는 박테리아 등 다양한 세균이 번식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대피하지 않은 뉴올리언스 주민들이 즉각 도시를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물론 오염된 물속에서 생존자 구조와 시신 수습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구호 요원들은 반드시 보호복을 착용해야 한다고 거버딩 소장은 권고했습니다.

문: 파괴된 제방이 보수 되면서 물 빼내기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염된 물이 다 빠지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되겠죠?

답: 꼭 그렇지 만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물이 완전히 빠지더라도 오염 물질은 한동안 토양 표면에 잔류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풍이 불거나 건설 공사 등을 하게 되면 침전되어 있는 오염 물질들이 언제라도 다시 대기 중에 떠다니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현재 멕시코만은 미 중서부 지역 농장들에서 흘러 나오는 화학 물질들로 가뜩이나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뉴올리언스에서 방출되는 물에 녹아있는 오염 물질 때문에 멕시코만의 생태계에 까지 그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 미국내 회교도들이 카트리나 태풍 피해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약 7백 만 명의 회교도들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미국내 여러 회교도 단체들은 최근 시카고에서 회교도 태풍 구호 특별 전담반을 구성하고 피해자들을 위해서 총 천 만 달러의 기금을 모을 것을 다짐했습니다.

전담반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회교 관계 위원회의 이브라임 후퍼 대변인의 말을 들어 봅니다.

후퍼 대변인은 회교 단체들이 피해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조사한 후에 그에 걸맞은 구호 노력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어떤 회교도 단체들이 특별 전담반에 참가하고 있습니까?

답: 미국인 회교도 관계 위원회 (CAIR)를 비롯해서 북미주 회교 사회 (ICNA), 북미주 회교 연맹 (MANA), 회교도 공공 문제 위원회 (MPAC), 북미주 회교도 움마 (Muslim Ummah of North America)등 약 열 개 단체가 현재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단체들이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단체들은 이미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알라배마, 미시시피주에 자원 봉사자들을 파견해서 피해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회교도 자원 봉사자들이 지금까지 2백만 달러 이상의 구호 기금을 피해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후퍼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미국인 회교도 자원 봉사자들은 오는 11일에는 텍사스 휴스턴 아스트로돔 경기장에 대피해 있는 수 만 명의 이재민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2001년 911 테러 공격 이래로 미국에서 회교도들에 대한 이미지가 극도로 나빠졌고 일부 미국인 회교도들은 혐오 범죄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연의 대재앙 앞에서 미국인들은 회교도, 기독교도라는 구분을 넘어서 서로를 배려하고 위로하면서 모두가 똑같은 미국인이라는 결속감을 재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