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의 카렌 휴즈 신임 대중외교 담당차관은 해외에서 미국의 공공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대외홍보운동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테러분자들이 미국을 공격했던 9월 11일을 기념일로 지키는 새로운 계획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휴즈 차관은 최근 해외의 미 공관장들에게 훈령을 보내 테러리즘이 미국만 직면하고 있는 도전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911 기념일을 뜻있게 지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같은 훈령은, 부쉬 대통령의 전 백악관 보좌관이었던 휴즈 여사가 세계에서, 특히 회교권에서 약화된 미국의 이미지를 다시 복원하려는 그의 정책방향을 가늠하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휴즈 차관은 최근에 가진 인터뷰에서, 한 예로  지난 7월말 테러분자들의 폭탄테러로 60여명의 희생자를 냈던 홍해 휴양도시 샤름 엘-셰이크를 이집트 주재 미국 대사가 오는 9월 11일에 직접 방문하도록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휴즈 차관은 해외 공관에 보낸 훈령에서 또, 현지 공관원들이 종교간 대화를 위해 종교지도자들의 회합을 주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션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뉴스 브리핑에서 2001년의 테러공격으로 거의 3,000여명의 희생자를 낸 미국이 이 같은 대외적인 911 행사가테러리즘으로 무고한 인명들이 희생된 다른 나라들을 지지하고, 또 그 희생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한가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우리가 모두 한 배를 타고 있다는 것입니다. 테러리즘은 국경이 없습니다.  테러리즘은 종교를 존중하지도 않으며, 또 정치적 이념을 존중하지도 않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폭력 사용을 서슴지 않는 일부 소수의 극단주의와의 싸움입니다.”

매코맥 대변인은 오는  8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국무부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휴즈 차관이 그의 새로운 전략을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신속대응팀이 아랍 텔레비전방송을 포함해 외국의 뉴스매체들이 보도하는 미국의 정책에 관한 오보에 대해 즉각 대응토록 하는 계획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 신문은 지난 1일자 신문에서 미국 정책에 대해 격렬히 비난하고 있는 영향력있는 [알-자지라] 텔레비전방송에 부쉬 행정부의 인사들을 자주 출연시키는 계획이 들어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관리들이 많은 아랍인들이 시청하고 있는 이 같은 매체를 통해 그들의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알-자지라 텔레비전방송과 효과적인 대화 통로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는 휴즈 차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제 취임한지 겨우 3주 밖에 안된 휴즈 차관이 그동안 회교 성직자들과 학생들, 그리고 지난해 10월에 미국의 대중외교 노력을 신랄히 비판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던 전문가 그룹인 [제레지안 위원회] 위원들과 연쇄접촉을 가져왔다고 밝혔습니다.

에드워드 제레지안 전 미 국무부 차관보가 이끌고 있는 이 위원회는 미국의 대중외교분야에 대한 예산이 터무니없이 적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 위원회는 냉전 이후 미국 주도의 계획으로 이루어진 일방적인 군축 과정이  미국인들에 대한 적대감을 확산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1기 부쉬행정부에서 백악관 보좌관을 역임한 휴즈 차관은 수일 전, 텍사스 주 크로포드 농장에서 휴가중인 부쉬 대통령에게 그의 계획을 보고했습니다.

대중외교 국무차관 자리는 지난 8월 휴즈 차관이 취임하기 전까지 1년 이상 공석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대중외교 담당 국무차관은 우선 올해에 3억달러의 예산으로 미 국무부의 대중 정보와, 문화, 교환계획 등의 업무를 총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