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한 보고서는 최근의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부유한 국가들은 지난 70년대처럼 경제 침체를 가져왔던 큰 충격 없이 고유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유엔 무역개발회의, UNCTAD는 최근에 발표한 연례 무역개발 보고서에서 고유가가 많은 개발도상국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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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는 고유가가 선진국들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았으며, 또 인플레도 유발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는 그동안 선진국들이 석유 의존도를 상당히 낮추었으며, 보다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이너 플라스베크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많은 석유정제시설들이 자리잡고 있는 걸프만을 휩쓴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일시적으로 유가에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플라스베크 연구원은 현재 많은 미국의 정유공장들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비축유를 방출한다 해도 유가 하락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플라스베크 연구원은 또한 아직도 유가 상승의 잠재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선진국들에서 고유가가 경제성장의 주요 장애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에 이르렀는데도 세계경제가 끄덕없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가가 더 이상 오르지 않고 현수준에서 머물러 준다면, 석유 측면에서 세계 경제에 대해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사정이 그렇게 밝은 것은 아닙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는 고유가가 국내총생산 GDP의 5% 이상을 석유 도입에 지불해야 하는 가난한 나라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것은 2% 내지 3% 정도 석유수입에 지출하고 있는 부국들에 비하면 엄청난 것입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의 연례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고유가와 세계 여러 나라들의 외환보유고의 불균형 때문에 그 성장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 보고서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 특히 중국과 인도가 세계경제 성장의 새로운 기관차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는 세계 경제 성장의 주요 기관차인 미국이 이들 나라나 다른 나라들이 그 역할을 떠맡기 전에 기력이 소진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04년에 세계 경제가 거의 4% 성장해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세계 경제성장률은 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수파차이 파니츠팍디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은 그동안 세계화의 혜택에서 소외돼 왔던 아프리카까지도 2004년에 4. 15% 성장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같은 부는 아프리카 모든 지역에 골고루 분배된 것이 아니라고 수파차이 파니츠팍디 사무총장은 지적합니다.

“세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기초상품, 특히 에너지를   생산하는 행운을 가진 그런 나라들만이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런 수입을 생산능력에 재투자하는 방법으로 재분배해 성장 추세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이 보고서는 개발도상국들이 최근의 고유가로 벌어들이는 수입을 기간시설과 생산능력을 제고하는 기회로 이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개발을 촉진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