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9월이죠? 8월31일에서 9월1일로 바뀌는 것은 여느 날과 다를 것이 없는, 일정하게 흐르는 시간에 따라 일어나는 변화죠.

그런데 이상스럽게도  9월이 가져다주는 감정의 변화는 항상 큰 것 같습니다. 덥고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갑자기 사색의 오솔길로 접어드는, 그런 느낌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한 순간에 선선힌 가을로 둔갑하는 것도 아닌데 왠지 9월은 우리에게 차분함과 정적인 분위기를 가져옵니다. 나무잎의 짙은 녹색에 갈색톤이 번지는 것 같고 갓틀어낸 하얀솜같은 뭉게구름도 어디론지 자취를 감춘 것 같습니다.

오늘 ‘음악이 있는 곳에’의 첫 곡은 9월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 하나를 골라봤는데요…리처드 클레이더먼의 잔잔한 피아노 연줍니다. ‘Autumn Le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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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고엽’으로 많이 알려진 ‘Autumn Leaves’, 오늘 ‘음악이 있는 곳에’에서 첫 곡으로 띄워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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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과 함께 성큼 가까이 온 것같은 새로운 계절, 가을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겁니다. 9월은 여름철 풀어졌던 마음가짐을 추스리고 들판의 곡식과 과일도  결실로 향하는 가을의 길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음악 가운데 가을을 노래한 곡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을하늘과 코스모스 그리고 떠나간 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표현한, 신중현이 작곡한 ‘미련’은 9월의 분위기가 진하게 배어있습니다. 장현이 부릅니다.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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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이 작곡한 ‘미련’, 장현이 노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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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목소리가 맑고 아름다운 나탈리 임브루글리아의 곡을 준비했습니다. ‘9월이 오면’, ‘Come September’…

“9월이 오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다. 잘못된 모든 것들은 다 제대로 될 것”이라는, 나탈리 임브루글리아가 부른 ‘Come September’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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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음악이 있는 곳에’는 주로 9월과 가을에 어울리는 곡들을 선사해드리고 있는데요…꽃 중에서 계절의 변화를 초월해 항상 아름다움과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꽃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대표적인 꽃, 바로 장밉니다. 날카로운 가시 때문에 쉽사리 다가갈 수 없지만 그런 범접할 수 없는 것 자체가 장미의 아름다움을 더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음 노래는 장미와 관련있는 곡을 골랐습니다. 호소하는 듯한 음색의 Seal이 부릅니다. ‘장미의 입맞춤’, ‘Kiss From A 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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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가수Seal이 부른 ‘장미의 입마춤’, Kiss From A Rose였습니다. 이 노래는 또 10년 전 오늘, 1995년 넘버 원 히트곡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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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미남미녀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잘생긴 구석 한 군데는 있다”는 말이 있죠. 사실, 요즘은 개성의 시대라서 과거와 같이 미의 전형이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것이 특색없는 단순한 아름다움보다 낫다고들 얘기합니다.

잡지 ‘Spin’의 최근호는 가수들 가운데 “누구 몸의  어떤부분이 가장 멋질까?”라는 재미있고 색다른 조사를 했습니다.

신체적 매력포인트…여러분들은 어느 가수가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르세요? 이번조사의 1위는? 네, 다름아닌 ‘팝의 여왕’ 마돈나의…배꼽이었습니다.

2위는 외관상으로 보이는 부위가 아닌 간이었습니다. 주인공은 롤링스톤스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즈로 과음과 줄담배 그리고 악명높은 마약 복용에도 불구하고 아직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수퍼 간’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입니다.

이밖에도 5,60년대 데뷔 당시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도발적인 히프의 움직임으로 파격을 몰고왔던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골반, 흑인여가수 티나 터너의 미끈한 다리 등이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인기 컨트리 여가수 페이스 힐도 정상급의 미모를 자랑하고 있죠? 페이스 힐의 매혹적인 키습니다. ‘This 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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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가수 페이스 힐의 This Kis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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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 로저스는 컨트리음악의 본고장 내쉬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남자 컨트리 가수 가운데 한 사람인데요, 그가 지난 주 생일을 맞았습니다. 몇 살인지 아세요? 벌써 67세라고 하네요. 1960년대 중반에 데뷔했으니까 가수생활 무려 40년을 맞고 있습니다.

1967년 컨트리그룹 First Edition을 결성한 케니 로저스는 ‘루벤 제임스’, ‘Ruby, Don`t Take Your Love To Town’ 등을 히트시킨 후 70년대 중반에 솔로로 전향해 ‘레이디’를 비롯해 ‘루실’, ‘더 갬블러’, ‘Coward of the County’ 등 넘버원 히트곡들을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그녀는 나를 믿습니다’라는 케니 로저스의 노래죠. ‘She Believes In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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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곳에’ 오늘 마지막으로 띄워드린 곡 케니 로저스의 ‘She Believes In Me’, ‘그녀는 나를 믿습니다’라는 노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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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다는 것, 누군가를 신뢰하고 또 신뢰를 받는다는 것은 매우 소중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가족, 친구, 이웃을 믿고 신뢰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또 그런 신뢰를 바탕에  둘때  이상적인 사회, 아름다운 지구촌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9월의 문턱에서 전해드린 ‘음악이 있는 곳에’…진행에 이홍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