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산업공급망에 커다란 차질이 생김으로써 미국내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에 최고 40퍼센트까지 치솟았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게 될른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른지 진단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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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촉발된 미국의 연료가격 쇼크는 마치 1970년대 초와 말엽의 오일쇼크때와 방불한 상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1970년대 오일쇼크때 그랬던 것처럼 원유공급 결핍에 따른 소비자 연료 공급부족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주유소마다 자동차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뉴욕 소재 투자회사인 유라시아의 에너지경제 전문가 안토완 할프 연구원은 미국의 연료가격 쇼크를 이렇게 말합니다.

할프 연구원은 1970년대의 오일쇼크가 재연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그렇지만 카트리나 영향에 따른 오일쇼크가 미국의 국내총생산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완전히 느껴지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할프 연구원은 이번 상황을 오일쇼크이자 공급쇼크라고 분석합니다.

미국의 국내 원유생산량 가운데 상당부분이 이번에 허리케인으로 타격을 받은 남부 멕시코만 지역에서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의 원유생산 시설이 허리케인의 피해로 가동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뉴올리언스 인근의 멕시코만 연안 일대의 정유공장들 가운데 상당수가 역시 가동되지 않고 있어서 미국의 일부 지역에 대한 휘발유와 항공기용 젯트연료의 공급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에너지경제 전문가 안토완 할프 연구원은 미국에서 1973년과 1979년에 오일쇼크 탓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와 둔화에 빠졌던 것처럼 지금도 그런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할프 연구원은 미국이 그런 위험성을 안고 있다면서 지난 2년 동안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중국 등 세계 전역에 걸쳐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지속했기 때문에 대단히 높은 연료가격을 감당해 낼 수 있었지만 앞으로도 그렇게 될른지는 알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국제원유 가격은 지난 2년 동안에 두 배나 올랐고 현재 원유가격은 1배럴 당 70달러선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고유가가 쉽사리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국내의 휘발유 가격도 지난 12개월 동안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배나 올랐습니다. 이 같은 휘발유 가격 급상승은 현재 3퍼센트선에 달하는 미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그런데다가 카트리나의 피해가 가장 큰 뉴올리언스의 항만기능이 마비됨으로써 이 곳을 통해 미국에 들어오는 철강과 커피 등 각종 수입품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