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4차 북핵 6자 회담을 예정보다 2주 늦춰 속개하자는 북한의 결정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그러나 북한이 제시한 회담속개 지연 이유들은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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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관리들은 6자 회담을 예정보다 늦게 재개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지적한 회담 속개 지연 이유가 북핵 6자 회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관해서는 수긍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을 비롯한 회담 참가국 모두는 지난 8월 7일에 회담이 휴회에 들어갈 당시에 3주간의 시한이 끝나는 이번 주중에 회담을 속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29일 다음달 9월 12일 주간 이전에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의 을지포커스렌즈 합동군사 연습과 부시 행정부가 지난 19일 대북한 인권특사를 지명했음을 신랄히 비판하고 이와 같이 회담 속개 지연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제이 레프코위츠 전 백악관 보좌관을 대북인권특사에 지명한 것은 북한의 주권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이는 북한 정권을 전복하기 위한 목적을 갖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숀 맥코맥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주에 시작돼 조만간 끝날 예정인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이 북한에 아무런 위협도 제기하지 않는 연례 방어 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또한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 임명은 지난 해 미 국회가 통과시킨 북한 인권법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북한 인권 증진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진정으로 믿고 있는 신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전세계의 인권 문제에 관해서 분명하게 말해왔으며, 미 국무부는 인권 문제에 관한 미국의 견해를 매우 확실히 밝히는 연례 인권 보고서도 발표하고 있다고 맥코맥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또한 6자 회담의 초점은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라면서,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 지명은 6자 회담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미국이 모든 회담 당사국들에게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회담에 복귀하도록 격려하고 있다면서, 회담이 9월 12일 주간에 재개된다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이끄는 미국 협상 대표단은 일자에 맞게 회담 참가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또한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비롯한 모든 회담 대표들이 회담장에 복귀해서4차 회담 전반부에서 보여 주었던 효률적인 회담 분위기를 재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3일 동안 이어졌던 이전의 4차 6자 회담에서는 미국과 북한 협상 대표 간의 회담을 비롯한 여러 양자 회담들이 잇달아 열리면서, 참가국들이 다소 소원한 관계를 보여 주었던 이전의 회담들과는 현저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미국과 북한 관리들은 또한 휴회 기간 중에도 뉴욕에 있는 유엔 북한 대표부, 즉 뉴욕 경로를 통해서 여러 차례 서로의 의사를 타진했습니다.

4차 6자 회담의 목표는 앞으로의 회담을 좌우하게 될 공동 문건에 관한 합의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앞서 이 달에, 북한이 아직 핵 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전략적인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해 미국이 북한측에 제시한 제안에 따르면 북한은 검증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자체 핵 계획을 폐기하는 대가로 다른 회담 당사국들로부터 다자 안보 보장과 경제 원조를 제공받게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