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의 국영 석유회사는 최근 중앙 아시아에서 상당한 원유를 확보하고 있는 한 캐나다 석유 회사에 대한 인수 경쟁에서 중국 회사에게 패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인구가 많고 경제 또한 급속히 성장하는 아시아의 두 나라, 중국과 인도 사이에 다른 나라의 석유와 천연 가스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인도 국영 석유 천연가스 공사는 당초 캐나다 석유회사 페트로카자흐스탄의 인수를 위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중국 국영 석유공사가 다시 인수 가격을 높여 42억 달러를 제시하면서 전세가 역전됐습니다.

그같은 결과에 실망한 인도측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거래 은행들이 중국측 보다 더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페트로카자흐스탄을 둘러싼 이같은 치열한 경쟁은 아시아의 두 거인인 중국과 인도가 다른 나라에서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해야만 하는 시급한 상황에 있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두 나라는 인구와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석유와 다른 자원들의 수요가 갈수록 늘어 나고 있습니다.

최근 출판된 책 ‘인도의 에너지 안보’의 공동 저자인 수크 데오 무니 씨는 중국 회사들은 어떤 가격에라도 협상을 타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입장에 있는 반면, 인도의 공공 부문 회사들은 투자에 대한 합리적인 비율의 소득이 있음을 제시해야만 하는 규정들에 묶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무니 씨는 중국은 또한 개발도상 국가들에게 원조를 제의하는데 보다 자유로운 입장이라고 말합니다.

“확실히 중국은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단지 재정적인 지원과 개발 원조를 공여한다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중국은 더 큰 신축성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인도 회사들이 지켜야 하는 금융 규정이나 민주적 책임 같은 것들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두 나라가 새로운 에너지 자원을 찾는 과정에서 경쟁 보다는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촉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페트로카자흐스탄 인수전에서 패배한 후, 인도의 마니 샨카르 아이에르 석유 장관은 중국과 인도는 인수 합병 가격이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협력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이에르 장관은 오는 11월에 베이징을 방문해 두 나라가 공동으로 인수전에 참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그같은 협력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단에서 인도와 중국은 같은 탄화수소 탐사전에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무니 씨는 그같은 두 나라의 협력 전망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협력이 완전한 해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중국은 인도에 비해 많이 앞서 있고, 또한 어느 나라든 에너지에 대한 독자적인 접근을 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아시아에서 에너지에 대해 더 큰 통제력을 갖는다면, 그로 인해 중국은 아시아 문제에 대한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현재 인도는 필요한 석유의 70퍼센트를 수입하고 있고,  경제가 연간 약 7퍼센트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그에 필요한 보다 많은 석유자원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