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이라크 헌법초안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거의 1,000명에 달하는 아부그레이브 교도소 수감자 석방을 발표했습니다. VOA 바그다드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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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석방은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입니다. 이라크 헌법위원회의 수니파 협상가들은 오는 10월 15일로 예정된 헌법초안에 대한 국민투표 이전에 수 천 명의 수감자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석방된 수감자들은 심각한 폭력을 저지른 사람들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수감자 석방결정은 수니파 회교도와 시아파 회교도 그리고 쿠르드족 간의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라크 국회 대변인은 27일 아침, 시아파와 쿠르드족 대표들이 수니파 회교도들의 우려를 고려하기로 절충한 헌법 개정초안에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수니파 지도자들은 이 헌법개정초안을 자신들이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부인하면서 과거 사담 후세인의 바트당 출신들을 다시 공직생활에 복귀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연방정부입니다. 수니파 지도자들은 이라크 일부지역의 자치 허용을 반대하면서 강력한 중앙 정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회대변인은 시어파와 쿠르드족 대표들은 연방주의의 구체화를 오는 12월 새 국회 이후로 연기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인들은  헌법 초안과 관련해 현재 10월 15로 예정된 국민투표에서 이에 대한 찬반을 결정하게 됩니다. 수니파회교도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민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이라크 유권자 3분의 2가 반대하면 헌법성안은 실패하게 됩니다.

수니파 회교도는 이라크의 18개성 가운데 최소한 네 개성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니파회교도들은 금년 1월 30일 선거를 대대적으로 거부했기 때문에 현재 국회에서 제대로 자신들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니파는 국회 275석 가운데 17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헌법초안이 국회표결에 부쳐질 경우 이를 부결시킬 충분한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한 상탭니다. 이라크 사회의 또 하나의 핵심적인 정치단체도 헌법초안 반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대규모 봉기를 주도했던 과격파 회교성직자 목타다 사드르의 추종자들은, 헌법을 “이라크 점령자와 그에 협력하는 자들이 이끌고 있는 정치 절차”라고 표현하고 있는 수니파 단체 ‘회교학자협회’와 합세했습니다.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지지하는 헌법 초안이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많은 바그다드 주민들은 이미 심각한 이라크의 인종 및 종교적 갈등이 더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