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 27일, 여름을 뽐내던 8월이 마지막 가는 주말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느끼는 것이지만 여름 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8월 중순을 넘기면 그 기세가 꺾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이 절기는 속일 수가 없다고 말했나 봅니다.  

요즘 미국의 음악계는, 물론 젊고 발랄한 신예들도 있지만 세월과 나이를 초월한 채 활동을 게속하고 있는 관록의 스타들이 많은 게 특징 가운데 하납니다.

분주하게 일하면 나이먹을 틈도 없다고 했던가요?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이들 가수나 그룹은 삼사십년 전, 그러니까 한 세대 이전의 전성기에 비해 거의 변한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정열적이고 그래서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월을 망각한 채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가수와 그룹은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를 비롯해 롤링스톤스, 이글스, 닐 다이아먼드, 제임스 테일러, 과거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즉, C.C.R를 이끌었던 존 포거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오늘 ‘음악이 있는 곳에’는 이들의 곡을 중심으로 엮어보겠습니다.

첫 곡,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이 부릅니다. Who`ll Stop the Rain!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의 Who`ll Stop the Rain, ‘누가 비를 멈출 것인가?’ 오늘의 첫 곡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컨트리와 팝을 접목한 음악으로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중반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C.C.R을 이끌었던 존 포거티는 이번 가을 캘리포니아에서 순회공연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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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하늘을 찌를듯이 팔을 벌리고 있는 거대한 세코이어 나무의 숲과 장엄하면서도 예술적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기암괴석들, 금문교의 붉은 교각을 휘감는 샌프란시스코의 안개, 웅장한 태평양과 목마른 사막…

그런, 혼을 사로잡는 듯한 매력 때문에 많은 가수들은 캘리포니아를 노래하고 있습니다.Hotel California

그룹 이글스 최대의 히트곡 ‘Hotel California’였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사막을 밤에 운전하고 가다가 신기루처럼 나타난 호텔에 들어가 현실아닌 또 다른 환상 세계의 경험을 표현한 이 노래는 70년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글스는 이번 가을 캘리포니아에서만 열 번의 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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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낳은 세계최고의 그룹 비틀즈를 존 레논과 이끌었던 폴 매카트니도 미국무대에 데뷔한 지 40년이나 됐지만 여전히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이번 가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폴 매카트니 공연 입장권은 최고 300달러를 호가한다고 하죠?

이번에 준비한 노래는 팝의 고전으로 통하는 비틀즈가 발표한 명곡 중의 명곡입니다. ‘Yesterday’…폴 매카트니가 부릅니다.

‘명곡’이라는 표현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비틀즈의 ‘Yesterda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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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예술 장르에 포함돼 있지만 때로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이둉되기도 합니다. 조운 바에즈는 노래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한 대표적인 가숩니다.

그는 베트남전이 한창이던60년대에 혜성처럼 나타난 포크가수로,  반전운동을 이끌었습니다. 바로 그 조운 바에즈가 최근 다시 반전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죠.

이라크전에 반대하고 있는 바에즈는 지난 21일 텍사스주에 있는 부쉬 대통령 목장 부근에서 유명한 반전 노래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를 불렀습니다.

조운 바에즈가 부른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꽃들은 어디로 갔는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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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가수들의 인기가 새롭게  솟아나는 것이 미국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아니죠. 남한에서도 작년부터 ’70 80’이라는 말이 많이 유행했습니다. 1970년대와 80년대의  대학학번을 뜻하는 이 ’70 80’은 당시 인기를 끌었던 포크 가수와 그룹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70년대에 많이 애창됐던 어니언스의 노랩니다. ‘저 별과 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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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현재 미국 대중음악계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흘러간 스타들의 왕성한 활동을 소개해드리고 있는데요.

‘흘러갔다’라는 표현과는 극히 대조적으로 이들 스타들의 공연 입장료는 정말 장난이 아닐 정도로 비쌉니다. 폴 매카트니 공연이 260달러라고 말씀드렸는데요…가장 비싼 입장료는 로스앤젤레스의 유명한 야외 공연장 할리웃보울의 롤링스톤스 공연으로 가장 비싼 좌석은 무려 454달러, 그러니까 한화로 환산하면 거의 50만원정도가 될까요? 물론 표를 구하지 못해 암표를 살라치면 네 배 즉, 200만 원까지 내야한다고 하니 롤링스톤스의 인기를 쉽게 짐작할 수 있죠?

오늘의 마지막 곡은 롤링스톤스가 발표한 노래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서정적인 곡을 골라봤습니다. “As Tears Go By”…

‘음악이 있는 곳에’… 오늘 마지막으로 띄워드린 곡, 롤링스톤스의 ‘As Tears Go By’,’눈물이 흐를때’였습니다.

지고의 아름다움과 서정은 이 노래처럼 일말의 슬픔, 애조를 띄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여름이 가는 길목에서 전해드린 ‘음악이 있는 곳에’,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