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가 다음 달에 열리는 역사적인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집트에서 잇달아 열리고 있는 반 정부 시위들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정부에 대한 계속적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집권 24년 만에 처음으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상대 후보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여전히 국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에 무바라크 정부에 대한 비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직 대통령인 무바라크 대통령 마저 개혁을 다짐하며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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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동안  이집트에서는 아랍어로 ‘충분하다’는 뜻의 ‘키파야’라고 불리는 운동과 연계된 서로 다른 단체들이 수 십 차례에 걸쳐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시위는 예술가와 작가들의 연합 단체가 벌인 시위로서, 이들은 시와 노래를 통해 정부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여러 예술가들은 유성 파스텔과 매직 펜등으로 그린 정치 풍자 만화와 구호로 보도를 장식했습니다.

한 남자가 ‘류트’라고 불리는 현악기를 연주하는 동안 다른 나머지 사람들은 ‘일어나라 이집트 인이여’라는 제목의 오래된 이집트 민요를 불렀습니다.

시위자들은 적어도 상징적으로나마 다른 이집트 인들을 봉기하도록 만들고, 정부의 개혁을 촉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3일 저녁에 시내에 있는 카이로 광장에 모였습니다.

시위를 주최자들 가운데 한 명인 올해 42살의 작가 사하르 엘-모우기 씨는 ‘키파야 운동’으로 촉발된 변화의 속도에 대해 아주 현실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엘-모우기 씨는 그렇게 빨리 변화가 이루어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비록 깨끗한 선거가 실시된다고 하더라도 무바라크가 승리할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과제는 다가오는 선거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이집트인들은 한 사람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제도와 싸우고 있으며 새로운 헌법과 표현의 자유, 그리고 모든 비상 법률의 폐지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요구와 모든 이집트 민주화 운동의 요구는 단지 몇 주일 안에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깁니다.

이 단체의 시위 같은 반 정부 시위들은 이집트에서 상대적으로 새로운 정세 변화입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서방의 민주화 압력에 굴복해, 일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한을 완화했고, 키파야 시위 운동은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이번 시위에는 시위 진압 경찰의 숫자가 시위자들의 숫자를 압도했습니다. 시위자들은 200명 미만으로 광장을 둘러싼 보도를 넘어 차도를 채우기에도 충분하지 않은 반면, 현장 주변에는 시위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 병력이 600명도 넘게 배치됐습니다.

광장 건너편에서 흰 색 제복을 입은 고위급 경찰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위 현장 인근 거리에는 진압 경찰이 3중으로 서 있었습니다.

저녁이 깊어가면서 개혁을 요구하는 구호 소리는 더욱 커져 갔지만, 시위는 전적으로 평화적으로 진행됐고, 시작한 지 2시간 만인 저녁 8시에 즉각 해산됐습니다.

키파야 운동은 주로 이집트 지식인들과 상류층에 국한돼 있습니다. 이집트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빈민과 공민권을 박탈당한 사람들 사이에서 이 운동이 어느 정도 지지를 받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키파야 운동은 지지자들에게 이른바 정치적인 쇼에 불과한 다음 달의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는 대신, 이를 거부하라고 고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키파야와 그들의 개혁 촉구는 집권당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음 달의 대통령 선거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집권 24년 만에 처음으로 상대 후보의 도전을 받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개혁을 약속하는 다른 후보에서 대권을 넘겨줄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앞서 이 달에 무바라크 대통령은 수 천명의 환호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선거 운동에 착수했습니다. 24년간 집권한 무바라크 대통령은 유세 시간의 상당 부분을 개혁을 다짐하는데 할애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정치적 개혁의 길을 향한 행진이 계속되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와 야망이 첫번째 공약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일반 시민들의 자유를 확대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리고 나서 선거 제도 개혁과 사법 개혁, 지방 정부 개혁, 언론 개혁, 비상 법률 개혁 같은 예정된 개혁들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재선을 위한 무바라크 대통령의 선거 운동은 또한 그동안의 경험에도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여러 차례의 유세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맞아 힘과 안정의 필요를 강조함으로써, 실제로 입증되지 않은 신인 상대 후보는 그같은 것을 제공할 수 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현 단계는 아주 민감한 단계라고 지적하면서, 여기에 대처하는데는 민족의 운명을 위태롭게 하는 공허한 약속과 구호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지난 24년 동안 국가를 이끌어 온 공적을 주장하면서도 개혁의 필요를 인정하는 균형적인 노선을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키파야 시위자들은 선거를 무시한 채 장기적인 목표에 촛점을 맞추면서, 키파야 운동이 정부에 계속 압력을 가할 수 있고, 또한 실제적으로 그같은 변화가 실현되는 것을 확실히 하기 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