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근래 들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전례없는 일련의 우호 조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북한의 이런 조처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제 오랜 동맹인 미국보다는 이웃한 공산국가인 북한에 대해 더 좋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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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들은 한국 내 여론을 겨냥한 북한의 5년에 걸친 이런 노력을 `환심사기 공세'라고 부릅니다. 10년 전만 해도 북한은 한국의 수도인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북한은 한국의 햇볕정책에 호응했습니다. 이 달에는 8.15 광복절을 맞아 서울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의 국립현충원을 방문했습니다. 북한대표단의 김기남 단장은 국립현충원 방문은 북-남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단장은 자신은 남북한을 가로막고 있는 벽이 낮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남북한이 관계를 돈독히 해 함께 통일을 이루자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 그리고 공동 체육행사와 점증하는 문화적 교류 등은 한국 내에서 북한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북한의 핵무기 계획을 종식시키기 위한 6자회담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듯한 중요한 시기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6자회담은 이달 말 베이징에서 재개될 예정입니다.

북한은 민간 핵 발전소를 보유하려는 자신들의 노력을 한국이 지지해 주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현안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숭실대 강원택 교수는 북한의 외교적 노력은 대상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다고 말합니다.

1950년 북한의 남침을 기억하는 노년층은 북한의 의도에 의혹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상당수 젊은층은 노년층과는 다른 태도를 갖고 있다고 강 교수는 말합니다.

요즘의 한국 십대들은 부모들과는 달리 북한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강 교수는 말합니다. 이들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경제안정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자랐습니다.

이들에게 북한은 위협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가난한 친척이며, 이들의 태도는, 전쟁보다는 화해가 압도적이라고 강 교수는 말합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대학생, 주인영씨는 최근 북한대표단의 방문이 북한에 대해 자신이 갖고 있는 좋은 인상을 더욱 좋게 했다고 말합니다.

주씨는 북한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을 진정으로 형제로 보려 하고 있으며, 또 남북한 관계는 앞으로 더욱 진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정치분석가들은 바로 이 것이 북한이 듣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남북한 사이에는 수십년 간 거의 아무런 접촉이 없었으며, 그나마 일부 있었던 것은 대체로 신랄한 비방이나 총격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북한은 비록 속도는 더디지만 분명히 한국 내에서 동정을 얻고 있으며, 그 결과 한국의 강경파 반공 정치인들에 대한 여론의 지지는 약화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60% 이상의 한국인들은 한국 정부가 북한과 협력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런 수치는 젊은층들 사이에서 훨씬 높아서,  이들의 65%는 북한이 미국과 전쟁을 할 경우 북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여론전쟁에서 계속 설 땅을 잃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세종연구소의 이상현 안보정책실장은, 북한은 젊은세대의 민족주의와 문화적 동질감에 다가설 수 있으나,  반면 미국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고 지적합니다.

미국은 문화적 유대가 결여돼 있고, 많은 한국인들은 한국 내 미군기지의 존재에 대해 깊이 증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미국의 보호를 필요로 한다고 느끼는 사람은 줄고 있습니다.

이상현 실장은 동맹이 존속하려면 미국은 한국의 젊은층에게 한-미 두 나라 사이에 여전히 공통의 소지가 있음을 납득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실장은 미국 정부가 자신들의 진정한 의도는 북한정권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방지하자는 것임을 솔직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미국은 이미 한국 내에서 그 존재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서울의 미군기지를 이전하고 병력을 감축하는 등의 조처가 비판을 다소 약화시키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된 관심사는 한국이 북한의 핵 계획을 종식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하도록하는 것입니다.

북한은, 과거 몇 차례 자신들의 국제적인 약속을 어기고 핵무기를 제조했다고 말합니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뿐아니라 더 나아가 이를 다른 나라 혹은 테러집단에 판매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실장은 한국 내 여론이 곧 있을 6자회담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한국전쟁의 기억은 없고, 통일에의 염원을 갖고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 집권해 미국과의 관계를 영구적으로 변화시키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 실장은 말합니다.

 

(영문)

Pyongyang has initiated a series of unprecedented goodwill measures to improve relations with South Korea. Recent opinion surveys suggest the campaign is bearing fruit: many South Korean's say they now have a
better opinion of their communist neighbor to the north than of long-time ally, the United States. From Seoul,VOA's Benjamin Sand reports on the shifting attitudes in South Korea.

Diplomats are calling it North Korea's charm offensive - a five-year effort to woo public opinion in South Korea. Just over a decade ago Pyongyang threatened to firebomb the South's capital, Seoul.

But since then, it has responded to South Korea's policy of engaging with the North. This month, a North Korean delegation paid an unprecedented call on South Korea's National Assembly, one in a series of goodwill gestures during a visit celebrating Korea's August 15th Independence Day.

Kim Ki Nam, the head of the North Korean delegation, said the trip marked the start of a new era in North-South relations.

He says he can feel the wall dividing the two countries coming down. Let us work together, Mr. Kim says, to strengthen ties and reunify the nation.

Talk like that, and such events as joint sports matches and growing cultural contacts are helping improve Pyongyang's image in the South.

It comes at a crucial time, as six-country negotiations to end North Korea's nuclear weapons programs appear to be gaining ground.

China, Russia, Japan, South Korea, Nor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are to resume the talks in Beijing by the end of this month

Pyongyang seems to hope that South Korea will support its efforts to retain civilian nuclear reactors, something the United States opposes.

Kang Won Tek is a professor at Soongsil University, where he surveys public opinion on current affairs.

He says North Korea's diplomatic efforts play differently to different audiences. Older people, who remember when the North invaded the South in 1950, starting the Korean War, say they question Pyongyang's commitment to better relations.

But he says many younger South Koreans have an different attitude toward Pyongyang.

Professor Kang says teenagers today do not share their parents' concerns. They grew up taking for granted South Korea's democracy and economic security. For them, he says, North Korea is not a threat, but a poor
relative who needs help. For them, reconciliation, not war, is the prevailing attitude.

In Seoul, university student Lin Young Joo says the recent North Korean visit reinforced her good impression of the North.

"I know they are really trying to see us as brothers so I know there will be more progress in the future."

Political analysts say this is precisely what North Korea wants to hear.

For decades, there was almost no contact between North Korea and South Korea - and what little contact they had was generally marked with venomous rhetoric - or gunfire.

Now, slowly but surely, Pyongyang is gaining sympathy in the South, and in the process, weakening public support for hard-line, anti-communist politicians in Seoul.

According to one recent survey, more than 60 percent of all South Koreans believe their government should cooperate with North Korea.

Among younger people, the figure is even higher: 65 percent say they would support North Korea, even in a conflict pitting Pyongyang against South Korea's long-time ally, the United States.

Policy experts say the United States will likely continue to lose ground in the battle for public opinion.

Lee Sang-Hyun directs the Sejong Institute's Security Studies Program in Seoul. He says North Korea can appeal to the younger generation's sense of nationalism and cultural kinship.

The United States, by contrast, has fewer tools at its disposal. It lacks the cultural ties, and many Koreans deeply resent the presence of U.S. military bases in the South. And, as relations with North Korea improve,
fewer people in the South feel they need Washington's protection from the Stalinist state.

Mr. Lee says that for the alliance to survive, Washington must convince younger South Koreans that there is still common ground between the two countries.

"The U.S. government should frankly explain their genuine intentions - their goal is not strictly removal of the North Korean regime but to prevent the spread of weapons of mass destruction."

The United States has already tried to lower its profile in South Korea. Washington hopes such moves as shifting troops away from Seoul and cutting its forces will temper some criticism.

The United States' major concern is that Seoul continues to support efforts to end North Korea's nuclear programs.

The North says it has built nuclear bombs, in violation of several past international pledges to remain free of such weapons. Washington not only is concerned that North Korea could use the bombs, but also is worried
that Pyongyang may sell nuclear weapons to other countries or to terrorist groups.

Mr. Lee says it is unlikely public opinion will influence the outcome of the coming nuclear talks. But in the future, he says, a younger generation of South Korean politicians, inspired not by memories of civil war but
dreams of reunification, could take office, and permanently change the relationship with Washing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