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문에 이어 남한을 방문한 미국의 테드 터너 전 CNN 회장은 16일 남북한을 가르는  비무장지대에 평화 공원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테드 터너 전 CNN회장은 16일,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비무장 지대에 평화 공원을 조성할 것을 제안하고 이를 위해서는 우선 남북한간 항구적인 평화 조약이 체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터너 전 회장은 16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2005 비무장지대 포럼’ 국제 회의에서 이같이 제안했습니다.

 

 터너 전 회장은 ‘한반도의 자연보호 및 평화 정착’을 주제로 열린 국제 회의 첫날 포름에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비무장지대의 자연생태 보전’ 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터너 씨는 남북한 대치로 생겨난  비무장지대는 상당히 독특하고 흥미로운 공간이라면서 이 같은 비무장지대에 평화 공원을 조성하면 평화라는 인간의 희망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고 남북한 모두에게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적 생태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비무장지대는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진정한  비무장 지대였으면 좋겠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뢰가 묻혀있는  비무장지대의 지뢰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10억 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이지만 1-2년 내 가능한 일이며 비무장지대의 지뢰를 제거함으로써 세계  다른 지역의 지뢰매몰지들이   사라지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터너 전 회장은 비무장지대를 이 같은 평화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남북한간 항구적인 평화 협정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데 이어 한국을 방문한 터너 씨는 남북한을 동시 방문해본 결과 남북한 사람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뜨겁고 또한 진지했고 휴전 상태가 아닌 전쟁의 완전 종식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남북한 지도자들이 강한 의지를 갖고 이 같은 바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2005 비무장지대 포름’ 첫날 회의에서는 비무장지대의 생태 환경적 중요성이 거듭 강조됐고  한반도 평화, 나아가 세계 평화 정착을 위한 활용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됐으며 북핵 관련 6자 회담과 관련해 미국과 북한간 신뢰 구축을 위한 제안도 나왔습니다.  또한 멸종위기 동물과 철새등의 보호 및 국제 협력방안과 이를 위한 비무장지대 활용 방안에 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테드 터너 전 CNN 회장은 지난 13일   총 10여명으로 구성된 미국 방문단을 이끌고 전용기 편으로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15일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만수대 의사당에서 테드 터너 일행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터너 전 회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도 전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터너 전 회장은 북한을 방문하는 동안 북측 인사들과 만나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과 비무장지대 자연 생태 보존, 그리고 한반도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드 터너 전 회장은 16일 오후 김대중 전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었으나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함에 따라 이 일정이 취소됐으며 17일 도라산 역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강연에 뒤이어 17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성과에 관해 설명한 뒤 18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