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들의 현 생활상이, 일본 식민지시대보다도 더 열악하고 혹독한  실정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와의 대담내용을, 서울에 있는 미국의 소리 [강혁]통신원이 전해드립니다.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진행된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북한 동포들이 겪고 있는 생활고는 일제통치시기를 훨씬 초월하며 2천3백만 이상의 북한 인구는 일제통치 하의 우리 민족 전체 인구인 2천만을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제통치자들과 협조협력한 사람들을 친일파 민족반역자로 규정한다면 북한 동포들의 고통과 불행을 외면하고 김정일 독재집단과 협조하고 막대한 원조를 주고 있는 사람들을 무엇이라 규정해야 옳겠는가”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일제통치 시기에 일제와 타협하고 일제를 도와준 사람들은 지금 친일파 민족반역자라고 규정하는데 오늘날 북한에서 북한 인민들의 주권을 탈취하고 굶겨 죽이고 감옥에 가두어 죽이고 온갖 자유와 권리를 다 박탈한 그 김정일 집단이 일제통치 자들보다 더 흉악한 존재들인데 그것하고 타협하는 사람들은 뭘로 규정해야 되겠는가. 그것하고 타협하고 화해를 하고 그것에 원조를 주고 이런 사람들은 뭘로 규정을 해야 되겠는가.”

황 위원장은 “현재의 북한상황이 일제시대 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것은 전적으로 김정일 독재정권의 책임”이라면서 “이러한 김정일 정권과 타협하고 협조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과 전적으로 배격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그는 “현재 김정일 정권은 세습적, 반인민적으로 인민의 주권을 탈취한 자들이기 때문에 그런 독재집단을 인민의 대표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독재집단은 인민의 주권을 탈취한 자들이고 주권을 가질 자격이 없는 자들이 그것을 가지고 있거든. 그러기 때문에 북한 독재집단을 인민의 대표로 우리가 인정해서는 안된다.”

김정일 정권을 인민의 대표로 인정할 수 없는 이유는 첫째 “김정일 정권은 인민의 의사로 선출된 정권이 아닌 세습정권”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김정일 정권은 자기 인민 수백만을 굶겨 죽인 정권이기 때문입니다. 황 위원장은 북한에서 “1995년부터 3년간 적어도 350만 명 이상은 굶어 죽었는데, 수백만 주민들을 굶어 죽인 적은 일제통치시기에도, 6.25전쟁 때도, 김일성이 통치할 때도 없었다며 집단아사의 책임은 의심할 여지없이 전적으로 김정일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럼 수백만 주민들은 굶어 죽인 것이 그 전에 있었는가. 일제 통치 시기에 있었는가 없었다. 6.25전쟁 때 있었는가. 없었다. 김일성이 통치할 때 있었는가. 없었다.”

황 위원장은 이렇게 “인민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볼 수 없는 김정일을 찾아가 “남북화해와 민족통일방안을 약속하고 막대한 외화까지 넘겨준 사람들”이 있고 또 “이런 사람들을 위대한 평화투사요 민주주의투사요 하면서 영웅으로 떠받드는 사람들”도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대화는 필요하지만 그 기본목적은 북한을 민주화하는 데 필요한 것이지, 현 상황처럼 그들과 직접 협력하고 화해하는 것은 결국 남한의 국민들을 기만하고 정신적으로 무장해제시키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화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적들하고 대화를 하고 하지만은 기본 목적은 어디까지나 북한을 민주화하는 방향에서 즉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 인민들에게 주권을 돌려주고 정권이 개혁개방으로 나가게끔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지 그들과 직접 진짜 협력을 하고 화해를 하고 이렇게 되면 결국은 우리 남한의 국민들을 기만하고 그들을 정신적으로 무장해제시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황 위원장은 정부가 국민들에게 김정일 독재집단의 반민족적이고 반인민적인 본질을 밝히고 화해와 협력 정책을 추진한다면 그래도 납득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법상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은 더 연구해볼 필요가 있지만은 원칙적으로서 저기는 독재집단이다. 정권도 세습적이다. 사람들 수백만 굶겨 죽었다. 통제구역을 만들고 모든 자유와 평등을 다 빼앗었다. 그런 독재집단이다. 그 독재집단과 북한 동포들은 갈라봐야 한다. 이런 원칙적인 문제를 밝히고서 그러면 그들과 지금 어떻게 교섭을 할 것인가 이걸 이야기 하면 또 모르겠다.”

그러나 문제는 정부가 “원칙적인 문제를 밝히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같은 민족이다. 민족끼리 공조해야 된다. 그래가지고서 한미동맹도 약화시키고 한.미.일 공조체제도 약화시키고 우리 국내 국민들한테도 김정일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고 그래서 한국내에서 친북반미 경향이 자꾸 장성하게끔 만들고 이것은 완전히 국민들을 속이는 것이고 이것을 우리가 반대한단 말이예요.”

한국을 이렇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 황 위원장은 “민주주의에 반역한 행동, 민족적인 이익에 반역한 행동이라고 규정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영이별은 한번 실컷 울고 나면 그만이지만 생이별은 날이 갈수록 더욱 가슴이 아픈 법”이라고 분단 60년의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광복 60돌을 맞아 “수천년 동안 운명을 같이하여 온 민족의 완전한 생명을 되찾기 위하여 모두다 민족적 양심을 가지고 북한민주화투쟁에 떨쳐나서야 할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보내드린 탈북자 통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