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열리고 있는 8-15 민족 대축전에 참가하고 있는 남한과 북한 대표단은 조국을 결코 다시 잃어 버리지 말 것을 한 목소리로 다짐했습니다. 남북한 대표단은 15일 이틀째 행사에서 남북한간 교류 재개를 강조하면서 동포애와 한반도의 독립을 경축했습니다.

 

노무현 한국 대통령은 광복절 60주년 경축사에서 국민 통합의 시대를 여는 게 역사적인 소명이라고 강조하면서 분열의 역사를 마감하고 통합의 역사를 열어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사에서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과거사를 거론하면서 일본의 사과의 배상을 촉구했었지만 이번 8-15 경축사에서는 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친일 잔재 미청산 문제를 지적한 정도에 그쳤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한 북한 핵 계획 문제와 관련한 남북한 관계와 외교적 문제에 대한 언급도 회피했습니다. 김기남 노동당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관리와 민간인, 운동 선수 등 192명으로 구성된 북한측 대표단은 노 대통령이 경축 연설을 행한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남북한의 첫 번째 공동 행사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기남 북한 단장은 15, 백범 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정동영 장관은 기념사에서 냉전 종식과 공동 번영은 하나의 길 이라면서 평화를 통해 번영을 누리고 번영을 통해서 평화를 공고히 해서 한반도의 대결과 정전 상태를 종식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가자고 말했습니다.

 

김기남 북한 단장도 연설에서 북과 남의 당국자들은 누구보다 민족의 운명과 미래에 대해서 깊이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민족 분열의 비극을 하루 빨리 가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남한과 북한 대표단은 앞서 15일 오전에는 일제 당국이 독립 운동가들을 고문했던 장소에 세워진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둘러봤습니다. 남북한 대표단은 이곳에서 ‘6-15 공동 선언 실천을 위한 남.. 해외 공동 행사 준비 위원회이름의 대일 특별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전범을 미화하고 이들을 숭배하는 행위를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과거의 침공과 범죄에 대한 회개와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16일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남한 국회를 방문해 김원기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여야 의원들과 8-15 민족 대축전 남한과 해외 대표단들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날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진보와 보수 단체들이 주최한 별도의 대규모 집회들이 열렸습니다.

진보 단체인 한총련과 민주노총으로 등으로 구성된 통일연대와 민중연대는 15일 오전 서울 대학로에서 주한 미군 철수와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반전평화 자주통일 범국민 대회를 열었습니다.

 

보수 단체인 국민 행동 본부는 서울역 광장에서 북한의 인권 개선과 정부의 대북한  전기 공급 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고, 반핵 반김 국민 협의회는 광화문에서 한미 동맹 강화 궐기 대회를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