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이 지나 또 주말이 됐습니다. 세월이 살과 같다는 말이 있죠.  흐르는 시간이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르다는 말인데요. 어릴때 부모님이 이런 말을 하실때는 “시간이 이렇게 천천히 흐르는데 왜 저런 말을 하실까?”했었는데 이제는 그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8월도 이제 거의 중순을 지나고 있으니까 여름 더위도 이제 내리막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흔히 우리는 세월을 사건이나 인물 혹은 음악과 영화로 기억합니다.

한국에서 1800년대말 하면 개화기, 시야를 넓히면 1900년대초반과 중반은 제 1,2차 세계대전, 1960년대는 비틀즈와 히피 문화가 그 시대를 압축적으로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전쟁같은 거대한 역사적 사건이 아닌 노래 한 곡이 세계를 바꿨다면 그 노래는 과연 어떤 것일까요?

최근 가수와 배우 그리고 연예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세계를 바꾼 100대 음악과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그리고 서적들’에 관한 여론조사가 실시됐습니다.

여러분은 세계를 바꾼 노래가 어떤 곡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비틀즈?

엘비스?…

물론 이들이 부른 노래들도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1등은 아닙니다. 세계를 바꾼 노래 가운데 최고로 꼽힌 곡은 바로 이겁니다. 밥 딜런이 1965년에 발표한 ‘Like a Rolling Stone’, ‘구르는 돌처럼’이었습니다.

이 노래는 가수, 배우 그리고 연예 전문가들이 뽑은 세계를 바꾼 노래 가운데 최고로 선정된 곡이었습니다. 더 유명하고 거창한 노래를 기대했었는데 조금은 의외죠? 하지만 밥 딜런이 발성이 명확하고 음계가 뚜렷했던 과거의 가수들과는 대조적으로 시를 읊조리는 듯한 창법과 심오하게 철학적인 가사로 미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밥 딜런은 베트남전을 둘러싼 미국의 반전 운동과 히피문화의 한복판에 서 있었고 그 후에도 지금까지 거의 반 세기 동안 끊임없이 음악적 변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세계를 바꾼 노래를 뽑는 여론조사에서 밥 딜런의 ‘Like a Rolling Stone’에 간발의 차이로 밀려 2등을 차지한 곡은 로큰롤의 황제 엘리스 프레슬리가 부른 ’Heartbreak Hotel’이었습니다.

언제 들어도 독특한 음색의 엘비스 프레슬리…당시로는 파격적인 창법의 Heartbreak Hotel, ‘상심의 호텔’이었습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잡지 ‘Uncut’가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Sir’, ‘경’이라는 귀족칭호를 받은 전설적인 비틀즈의 일원이었던 폴 매카트니를 비롯해 노엘 갤러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그룹 ‘롤링스톤스’의 일원인 Keith Richards 그리고 Lou Reed 등이 참여했습니다.

모든 음악전문가들이 노래 한 곡이 아니라 그룹 그 자체를 하나의 음악적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는 비틀즈를 빼놓고 음악과 세계를 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세계를 바꾼 노래 가운데 세 번째로 선정된 비틀즈의 ‘She Loves You’, ‘그녀는 당신을 사랑해’였습니다. 단순히 수많은 히트곡들을 발표한 것이 아니라 각각의 노래가 삶의 평범한 진리와 가치를 담고 새로운 음악 형태와 분위기로 살아있다는 것이 바로 비틀즈의 위대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음악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에 밀접해 있으면서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영홥니다.

문제작을 많이 만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71년작 ‘A Clockwork Orange’는 가수, 배우 그리고 연예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영화로 선정됐고 종합순위에서는 5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에 삽입된 곡 가운데 하나인 ‘위풍당당한 행진곡’입니다.

인간성의 부재와 폭력이 강조된 초현실적인 영화 ‘A Clockwork Orange’에 삽입됐던 에드워드 엘가가 작곡한 위풍당당한 행진곡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골수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많은 화제를 뿌렸지만  상징적인 메시지 전달과 난해한 영상처리로 일반의 반향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에 비하면 세계를 바꾼 여섯 번째 작품으로 선정된 다음 영화는 수많은 영화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습니다.

Speak Softly Love, ‘부드럽게 사랑한다고 말해요’, 영화 Godfather,대부의 주제곡이죠. 앤디 윌리엄스의 낭만적이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전해드렸습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만들고 말론 브랜도, 제임스 칸, 로버트 듀발 그리고 알 파치노 등 호화캐스트를 자랑하는 이 흥행대작은 속편과 3편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우리들의 인생을 가만히 살펴보면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고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음에 소개해 드릴 가수는 얼굴도 빼어나게 아름답고 체격도 늘씬하고 가창력도 누구 못지않게 탁월하지만 잠시 동안만 정상을 누렸을 뿐 근래들어서는 활동이 거의 없습니다.

팬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그를 보고 안타까와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는 평탄하지 못한 결혼생활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9일, 마흔두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탁트인 음성과 시원한 창법…무더운 여름철에 내리는  소나기처럼 후련하죠? 지난 9일 42회 생일을 맞은 미녀 가수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I Will Always Love You,’언제나 당신을 사랑할 겁니다’였습니다. 이 곡은 노래와 춤은 물론 연기력도 갖추고 있는 팔방미인  휘트니 휴스턴이 케빈 코스너와 공연한 1992년작 영화  ‘보디가드’에 삽입됐던 주제곡입니다.

오늘 ‘음악이 있는 곳에’에서 마지막으로 띄워드린 곡,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 ‘언제나 당신을 사랑할 겁니다’처럼 사랑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 대상이 사람이건 하늘, 바다, 나무같은 자연이건 사랑은 그 감정의 생성 자체가 사람을 아름답게, 그리고 감정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오는 한 주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무언가를 사려깊게 생각하는

삶의 멋과 여유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음악이 있는 곳에’. 진행에 이홍균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