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의 분리주의 반군단체 타밀 타이거는 12일의 외무장관 암살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2년 반밖에 되지 않은 취약한 휴전이 와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외무장관 암살에 대한 대응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타밀 타이거 반군은 스리랑카 정부가 라크쉬만 카디르가마르 외무장관 암살범을 찾아내기 원한다면 내부를 들여다 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반군은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이번 암살사건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이 사건은 스리랑카 군부내 이단 세력의 소행일지도 모른다고 시사했습니다.

카디르가마르 외무장관은 수도 콜롬보에 있는 엄중한 경비의 자택 수영장을 떠나고 있던 중 저격을 받고 살해됐습니다. 관계관들은 이 암살이 타밀 타이거의 소행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암살 사건은 스리랑카 국내외에 충격파를 던져 주었습니다. 콜롬보에서는 조기가 게양됐고, 국제 지도자들은 피살된 카디르가마르 장관에게 경의를 표하는 한편 이같은 살인 행위를 규타하고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스리랑카 대통령 정부에게 평화과정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스리랑카 정부와 반군은 지난 2002년 11월 휴전 협정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북부와 동부에서 양측간에 일련의 폭력 사건이 발생함으로서 이 평화 계획이 붕괴 직전에 있는 지도 모른다는 징후들이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말 시리팔라 데 실바 정부 대변인은, 정부의 평화 결의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있습니다.

데 실바 대변인은 “물론 이번 암살사건이 평화과정에 대한 타격임은 분명하다”고 말하고 “평화의 길이 생각만큼 쉬운 것은 아니나, 평화를 달성하려는 정부의 결의가 이같은 만행으로 동요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와 타밀 타이거측은 인종적인 적대감에 근거한 20년간의 유혈내전을 치뤘습니다. 양측은 노르웨이 중재자들의 중재로 2년 반전 휴전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노르웨이측의 거듭된 평화회담 재개 노력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스리랑카의 통합을 유지하는 가운데서 소수인종 타밀족에게 더 큰 권리를 부여하는 통치구조를 둘러싸고 여러 달째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지난 해 말의 인도양 쓰나미 참사가 정부와 반군간의 이같은 간극을 좁히는데 도움을 주어 평화과정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대신에 타밀 타이거 반군과 쿠마라퉁가 대통령의 연정내 정당들은 구호 물자와 재정 지원의 배분 방법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