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흑인 투표권법 통과 40주년 소식을 전해 주시지요?

답: 네. 40년 전인 1965년 8월 6일은 린든 존슨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민권법들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는 흑인 투표권법에 서명한 날입니다.

흑인 투표권법에 앞서 흑인들의 자유를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민권법안이 1964년에 통과됐었는데요. 당시 린든 존슨 대통령은 연설에서 존슨 대통령은 민권법이 사랑스런 조국, 미국에서 거대한 불평등의 잔재를 청산하려 노력하기 위한 도전과제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1964년의 민권법은 흑인들에게 백인들과 똑같은 자유를 부여한다는 즉, 구체적인 예로 흑인들이 더 이상 식당이나 호텔 등 공공 장소에서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쫒겨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진정한 평등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인 투표권은 결여하고 있었습니다.

문: 그럼 그후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흑인들의 투표권을 보장하는 법이 통과됐습니까?

답: 흑인 투표권법안의 가장 강력한 반대자들은 보수적인 남부 출신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남부의 백인들었습니다. 당시 흑백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미국 남부 전역에서 흑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제지하는 백인 경찰들과 격렬하게 충돌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곤 했는데요.

그러한 불평등하고 폭력적이고 이미지가 바로 흑인 투표권법이 통과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이 법안의 국회 통과를 이끌어낸 존슨 대통령과 킹 목사의 활약에 관한 저술 활동을 해온 역사학자, 닉 코츠씨의 말입니다.

코츠씨는 1965년 알라바마주 셀마에서 벌어진 유혈 충돌 직후에 흑인 투표권법 통과쪽으로 여론이 급속히 기울기 시작했고 존슨 대통령은 국회가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지도력을 십분 발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1965년 8월 6일. 존슨 대통령의 서명으로 이 법이 정식 발효됐습니다.

문: 흑인 투표권법이 통과된 이래로 많은 흑인들이 직접 정계에 진출하기도 했죠?

답: 네, 법안이 통과된 지 5년 후인 1970년에 이곳 워싱턴과 인접한 메릴랜드주, 시트 플레센트시에서 최초의 흑인 시장이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해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과 엘레나 홈즈 노턴 워싱턴 디씨 하원의원, 바락 오바마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 그리고 최초의 흑인 여성 국무장관인 콘돌리자 라이스 등 굵직한 흑인 정치인들이 정계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특이할 만한 사실로 흑인 투표권법은 오는 2007년에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흑인 지도자들은 정부로 하여금 이 법안을 갱신하도록 요구하는 전국적인 운동을 펼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