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몇 년 전 급성장하는 경제를 뒷받침할 원료와 새로운 에너지원을 얻기 위한 세계적 전략에 돌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해양석유공사가 미국 내  9번째 규모의 에너지회사인 유노칼을 매입하려 시도한 일은 워싱턴에 경고를 촉발했습니다. 중국의 전략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등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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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은 지난주 외국기업의 미국기업 인수를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미국의 기술과 자원을 베이징에 소재한 중국 국영기업들에게 넘길 가능성을 우려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올해 초 중국의 최대 컴퓨터 제조업체인 레노보사가 아이비엠 (IBM) 사의 개인용 컴퓨터 부문을 인수하고, 또 중국계 기업들이 미국의 가전제품 제조사인 메이택을 인수하려다 무위로 끝난 데 뒤이어 나왔습니다.

중국의 의도를 경계하는 분석가들은 유노칼 인수는 안보상 고려에 의해 재검토돼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메릴랜드대학에서 국제비즈니스를 가르치는 피터 모리치씨는 중국의 유노칼 인수 시도는 다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문제는 메이택이나 싱크패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중국이 타이완을 향해 위협적인 소리를 내고 있는 때 전략적인 미국의 전문기술을 확보하려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중국은 공해상에 진출할 해군력을 키우고 있으며, 민주주의 옹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들에서 미국에 도전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국방부의 보고서는 더 나아가 중국이 타이완 이외의 지역에서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장기적 목표에 따라 군사력을 현대화하고 있으며, 이 것이 지역 내 여타 현재식 군사력을 갖춘 나라들에게 잠재적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최근 잇따라 미국 기업들을 구입하려 한 것은 순전히 상업적 거래를 할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또 2004년 3분기 연 성장율이 9%에 달하는 등으로 세계에서 경제성장이 가장 빠른 나라임을 지적합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04년에 세계 3대 교역국이 됐습니다.

중국은 현재 하루 약 6백만 배럴의 원유를 소비하고 있지만 일부 분석에 따르면 이는 앞으로 20년 안에 현재의 세 배로 늘어날 것입니다. 결국 중국이 유노칼을 매입한다 해도 이는 전체 원유 사용량에 소량을 보태는 것에 불과하다고 워싱턴 소재 국제경제연구원의 니콜라스 라디씨는 지적합니다. 

"유노칼은 비교적 작은 기업입니다. 이 회사의 생산량은 전세계 가스와 원유 생산의 1% 중 10분의 2~3 에 불과합니다. 이 거래가 국가안보상 이유로 봉쇄돼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분석가들은 중국의 미국 내 거래는 갈수록 세계화하는 경제에서 좀더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의 일환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 외교협회 소속 정치학자인 에릭 헤긴보탐씨는 중국은 경제가 확장함에 따라 해외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빠른 길을 찾고 있다고 말합니다.

"중국의 미국 기업 매입은 대체로 특히 미국 등 서방에서 뿐 아니라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상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헤긴보탐씨는 중국이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에서 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지분과 재원을 얻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전략이 비록 경제적 요인에서 나온 것이라 해도 에너지원에의 접근을 보장하는 대가로 특정국가의 체제를 강화하는 등의 정치적 수단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인정합니다.

이것이 미국과 중국이 각각 세계 제1과 제2의 원유 소비국이며, 두 나라의 원유 수요가 계속 더 늘어날 것으로 보는 일부 전문가들에게 경계심을 갖게 합니다. 닉슨센터의 중국학 부책임자인 트라비스 태너씨는 현재의 세계 에너지 시장은 우려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현재 전세계 석유생산은 가용능력의 90%가 넘는 최대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런 마당에 중국의 커가는 경제와 미국 및 세계 다른 나라들의 점증하는 석유 의존도를 감안할 때 현 상황은 분명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이미 석유를 놓고 경쟁상황에 돌입해 있으며 중국은 석유가 풍부한 이라크에서 설 땅을 잃고 있다고 말합니다. 중국의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분석가들은 중국의 도전을 1930년대에 파시즘 국가였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당시 영국과 프랑스에 가했던 위협에 비교합니다. 메릴랜드대학의 피터 모리치씨는 중국이 자신의 군사적 야심을 감추기 위해 월가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내 생각에 중국은 군사적 문제들로부터 관심을 돌리려고 노력함으로써 월가의 본능을 냉소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은 이 것이 미국의 관심을 다른 곳에 돌리고 허를 찌르려는 중국의 이해관계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모리치씨는 더 나아가 중국의 자원 확보 노력을 일본이 자원과 원료를 장악하려 하면서 결국 전쟁을 초래한 1930년대에 비교합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의 상거래는 시장지향적이라면서 이런 비교나 중국의 미국시장 진출과 일본의 1980년대 투자 열기에 대한 비교를 일축합니다.  닉슨센터의 트라비스 터너씨를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세계경제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부추기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합니다.

"국내시장에서 그들의 수익성은 별로 크지 않습니다. 중국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국제시장에서 경쟁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나는 우리가 이를 부추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중국이 가능한 한 세계경제의 일부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중국의 미국기업 구입  노력은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지도자들이 미국시장을 특히 중국으로부터 밀어닥치는 잠재적 경쟁에 대비하게 하라는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대부분 분석가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