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인터넷매체에 [맥아더를 알기나 하나요?]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해 논난을 빚고 있는 동국대학교 [강정구]교수에 대한 항의 규탄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 이하 향군) 회원 100여명은 29일 오후 4시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집인 서울 중구 중림동 삼성아파트 앞에서 강 교수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집회는 강정구 교수가 지난 27일 한 인터넷매체에 기고한 칼럼 <맥아더를 알기나 하나요?>에서 비롯됐습니다.

강 교수는 칼럼에서 ‘6.25 전쟁은 “북한의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었다’, ‘“맥아더는 남의 집안싸움인 통일내전”에 개입한 전쟁광’이었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만약 남의 집안싸움인 통일내전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전쟁은 한 달 이내 끝났을 것이고 사상자는 아무리 많아야 남북한 합쳐 1만 명 미만”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개입으로 인해 약 3백 99만 명이 더 많이 죽게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때문에 “미국은 생명의 은인이 아니라 생명을 앗아간 원수”이며 미국의 한반도 개입의 첨병 역할을 했던 “맥아더 동상”은 역사 속으로 던져버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 날 집회에서 향군은 성명서 <강정구씨! 하늘이 두렵지 않소?>에서 “김일성 괴뢰 정권이 6.25전쟁만 일으키지 않았다면 400만은 고사하고 단 한명이라도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수했습니다.

 “그리고 미군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400만명이 죽을 것이 아니라 1만명 밖에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는데, 생각해 보시오, 김일성 괴뢰 정권이 6.25전쟁만 일으키지 않았다면 400만은 고사하고 단 한명이라도 왜 죽어야 했겠소? 전쟁으로 인한 모든 비극의 책임은 김일성이 져야 마땅한거요.”

성명서는 6.25때 미군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강 교수 또한 북한 주민들처럼 굶어 죽거나, 탈북하거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지 않았으리고 보장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아니면 당신도 정치범수용소에 앉아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짐승처럼 살거나 죽기를 각오하고 중국으로 탈출하였어야 할 것이오.”

국군포로가족모임 서영석 대표(99년 한국 입국)는 <강정구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평화통일은 민족적 염원”이라면서 하지만 “남북의 7천만 겨레는 강정구 당신이 원하는 것처럼 55년 전 김일성이 획책한 공산기습 통일체제를 결코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직시하라”고 비판했습니다.

 “평화통일은 민족적 염원이다. 남북의 7천만 겨레는 강정구 당신이 원하는 것처럼 55년 전 김일성이 획책한 공산 기습통일체제를 결코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직시하라.”

서 대표는 강 교수가 북한의 남침 때문에 희생된 “호국영령과 지금도 보훈병원에 누워 투병생활을 하는 참전용사들의 아픔을 모독”하고 있다면서 “그리도 김정일과 그 추종집단이 가슴에 와 닿는다면 당장 이 땅을 떠나 당신이 좋아하는 그 곳으로 떠나기를 촉구”했습니다.

 “6.25 기습남침에 희생된 호국영령과 지금도 보훈병원에 누워 외로운 투병을 계속하는 참전용사들의 아픔을 모독하는 그대는 과연 이 나라 국민인가, 김일성 김정일의 백성인가. (옳소) 이제 마지막으로 경고하느니 그리도 김정일과 그 추종집단이 가슴에 와닿는다면 당장 이 땅을 떠나 당신이 좋아하는 그 곳으로 떠나기를 촉구한다.”

한편 탈북자들은 강정구 교수의 발언에 대해 “망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집회가 끝난 뒤 만난 서영석 대표는 “강정구 교수는 2001년 ‘만경대 방명록 사건’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말도 안 되는 망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서 대표는 “우리 아버님들이 김일성의 남침을 막아서 전쟁에 참여를 하셨고 피와 땀을 흘렸다”며 국군포로가 되어 북한에서 고생했던 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서 대표는 강 교수의 발언에 대해 “말 같지 않은 말”이라고 일축하면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우리 아버님들이 김일성의 남침을 막아서 전쟁에 참여를 하셨고 피와 땀을 흘렸습니다. 저는 저의 아버님이 정말 북한에서 고생을 하고, 국군포로가 되셔서 고생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그런 말 같지 않은 말을 한 강정구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됩니다.”

이근영(가명, 2001년 입국) 씨는 “북한에선 남한에서 전쟁을 일으켰다”고 교육을 받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국에 와서 듣고 배우면서 6.25전쟁은 김일성이 일으킨 전쟁”인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씨는 “숱한 북한 사람들이 죽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전쟁을 강 교수가 통일전쟁이라고 미화하고 있다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희들이 북한에서 들었을 때는 남한에서 전쟁을 일으켰다고 생각했는데 이쪽에 한국에 와서 듣다보니까, 듣고 배우고 한 게, 김일성이 분명 전쟁을 일으키고 그것 때문에 숱한 북한 사람들이 죽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그걸 이제 와서 통일전쟁이고... (중략) 우리 탈북자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 사람들도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인 것 같고 그런 사람이 어떻게 대학 교단에 지금까지 서 있는지도 저희로서는 이해할 수 없거든요.”

또한 이근영 씨는 6.25 전쟁에 미군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사상자가 많지 않았을 것이라는 강 교수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그런 소리를 하고 싶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충성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