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타운과 교외지역 가운데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뉴저지주, 무어스타운이 꼽혔습니다. 월간 경제 전문잡지 ‘머니’는 올해로 15년째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을 선정해 오고 있는데 금년에는 펜실바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인접한 교외지역 타운인 ‘무어스타운’이 선정됐습니다. 무어스타운은 어떤 곳인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

뉴저지주는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면적이 2만 평방 킬로미터도 채 안되는 아주 작은 주에 속합니다. 뉴저지주는 작은 주이지만 정유공장들과 각종 공업생산 시설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그런 뉴저지주의 작은 타운인 무어스타운은 17세기에 영국 퀘이터 교도들이 처음 정착하면서 만들어 놓은 집들과 거리의 모습들을 상당부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무어스타운은 펜실바니아주의 대도시 필라델피아에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델라웨어강으로부터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무어스타운의 주민들의 절반은 필라델피아에 직장을 갖고 있습니다. 무어스타운에는 대부분의 뉴저지주 타운들과는 달리 공장도 쇼핑몰도 없습니다. 주민들이 무어스타운을 옛모습 그대로 간직하려고 애써온 덕분입니다.

뉴욕시에서 살다가 9년전에 무어스타운으로 이주해 이곳 시장이 된 케빈 에이버런트씨는 무어스타운이 아주 살기좋은 곳이라면서 이 곳은 아주 다양한 사람들과 종교들을 갖고 있고 집 모양들도 아주 다양하다고 설명합니다.

무어스타운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은 것입니다. 월간지 머니의 편집진이 무어스타운을 미국의 가장 살기 좋은 곳 명단에 올린 중요한 이유들 가운데 하나가 이 곳 주민들의 자원봉사 정신입니다. 머니의 편집진은 좋은 학교와 낮은 범죄율, 활발한 예술계 활동과 여가선용 프로그램 그리고 평균 소득수준 등을 가장 살기좋은 곳을 선정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무어스타운에서는 가족단위로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많은 행사들이 1년 내내 펼쳐지고 있습니다. 무어스타운에는 커다한 호수가 있어서 가족들이 피크닉을 즐길수 있고 소프트볼과 하키 경기, 여름 음악 연주회등이 펼쳐집니다. 올해 이곳의 여름 음악연주회에서는 미국 뮤지컬의 고전인 로저스-햄머스타인의 ‘오클라호마’가 공연됩니다. 뮤지컬 오클라호마에는 케빈 에이버런트 시장도 출연합니다. 무어스타운은 조각 프로그램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의 축음기와 레코드 제작업체인 빅터 레코드사의 트레이드 마크로 확성기앞에 앉아있는 개인 니퍼 독 조각들이 서른 개나 무어스타운에 있습니다. 빅터 레코드의 창업자 엘드리지 죤슨도 무어스타운에서 살았습니다. 케빈 에이버런트 시장은 무어스타운에 슈퍼맨 니퍼라고 불리는 니퍼 독에서부터 뉴스프린트 니퍼 독 그리고 1920년대와 30년대의 노래들을 부르는 니퍼 독등을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습니다.

무어스타운에서 자라난 사람들은 이 타운에 개인적으로 무엇인가를 투자한 것 같은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에이버런트 시장이 무어스타운으로 이주하게 된 것도 이 고장 출신인 아내가 결혼직후 이곳으로 적극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무어스타운의 오래된 음식점인 ‘미셀스 키츤’은 이 곳 주민들의 사교장과도 같습니다. 열 여덜 살인 케이티 부르노양은 언젠가 자신도 가정을 갖게되면 이곳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고 말합니다. 케이티는 14살 되던해까지 이곳에서 살다가 지금은 풀로리다주로 이주했지만 친척들을 만나러 이렇게 자주 다녀가곤 합니다.

케이티는 자신이 이런 타운 사람 체질이라면서 큰 도시는 싫다고 말합니다. 도시에 가는 것은 좋아하지만 도시에서 살고싶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어스타운 같은 작고 아담하면서 안전한 타운에서 살고 싶다고 케이티는 말합니다.

무어스타운은 올해 미국의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선정되기는 했지만 이 곳의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케빈 에이버런트 시장은 사람들이 머니 잡지에 난 것을 보고 곧장 무어스타운으로 이주하기로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무어스타운이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선정된 것에 주민들은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