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납북자관련단체가 만나 납북자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을 다졌습니다.

한국의 납북자관련단체 대표진과 일본단체인 <민사인권회의>는 28일 오후 7시 서울 성북구 홀리데이인성북서울 호텔에서 북한의 납치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열고 양국의 납북자문제 현황과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민사인권회의>는 전 일본 노동총동맹계의 노조ㆍ중소기업자 계층을 지지층으로 하는 도시정당인 민사당 소속 회원으로 이루어진 단체로 일본의 납북자 문제와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리에는 한국측의 납북자가족모임 최우영 대표와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김성호 이사장, 납북자가족협의회 이미일 회장, 북한 전문 인터넷뉴스 데일리엔케이 손광주 편집장, 일본측의 민사인권회의 나카타 이치로 부대표, 가라끼 가즈히로 간사 등 10여명의 회원이 함께 했습니다.

현재 한국측의 납북자 문제는 6.25전쟁 당시 북에 억류된 인사와 국군포로 문제, 그리고 납북어부 등 휴전 이후 현재까지 납북자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측의 납북자 문제는 직접적인 납치와 함께, 납치는 아니지만 북한 귀국자 중 행방불명된 일본 국적인의 문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라끼 가즈히로 간사는 일본정부가 납북으로 인정한 명단 외에 행방불명으로 처리된 명단 중 납북자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그 납북자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가족분들한테서 조사 의뢰를 받은 것이 400명이 넘고"

나카타 회장은 “일본인 납치문제와 한국인 납치문제는 한 곳 상황이 진전되면 다른 한쪽에도 영향이 있는 만큼 문제해결에 있어 연결되어 있는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납치문제의 해결없이는 북일 국교정상화나 경제지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본 국민의 여론도 이와 같이 기울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카타 회장은 “제일 큰 문제는 납북자문제에 대한 여론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필요시에는 1000명 정도의 집회도 열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일 회장은 “일본에서는 일본국민들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납치문제를 돕고 일선에 나서서 활동을 열심히 하시는데 참으로 부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면서 “활동하면서 절망스러울 때도 많이 있지만 일찍 출발한 일본의 뒤를 따라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일본국민들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납치문제를 돕고 일선에 나서서 활동을 열심히 하시는데 참으로 부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최우영 대표를 비롯한 한국측 참석자들은 현재 한국정부가 이에 대해 무관심해 어려운 상황인 것이 사실이라고 전달하면서, 그러나 최근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 등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이 하나둘 보이고 있는 것이 그나마 희망이라며 한국측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사또 히로부미 간사는 납치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방안으로 경제재재의 방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한국측의 반응을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데일리엔케이 손광주 편집장은 “북한의 수출이익은 북한주민들이 아닌 김정일 정권에게 가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재재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것을 팔아서 일본에 수출해서 그 돈을 챙기는 사람은 김정일과 이제 그 당이란 말이에요. 그런 점에서 그 돈을 챙겨서 그게 일반 주민들한테 간다면은 모시조개를 수출하는 것도 괜찮은데 오히려 그 일반 주민과 거기 가지 않기 때문에” 납북자 문제에 대한 일본 국회의원들의 반응에 대한 한국측의 질문에 나카타 회장은 “당마다 다양하고 차이가 있긴 하지만 북한을 원조해야 한다는 의견은 없다”고 전하면서, 몇 년 사이 김정일 정권이 붕괴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양측은 라디오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납북자 가족의 구체적인 정보를 전하고 이를 찾는다고 알리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기도 했다. 김성호 이사장은 북한에 라디오를 많이 들여보내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에 납북자 가족을 찾는다는 내용의 방송으로 협력을 부탁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가즈히로 간사는 한국의 <자유북한방송>처럼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어 라디오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일본도 그 전파정도로 아마 북한에 방송하면은 그 방송을 듣는 사람이 많이 있을꺼고. 가령 실종자있잖아요. 그리고 납북자 가족을 우리가 찾는다, 누구누구다 라고하는 것을 북한사람들한테 알리면은 그 정보가 들어올꺼라고 봐요."

 한편 일본 <민사인권회의>단체에 함께 참여해 활동하고 있는 노동조합인 <유아이전선>간부들도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유아이전선>동맹 야마사까 미쯔오 아키타현지부장은 “일본 정부가 가짜유골을 받고도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정부가 하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이나 기업에서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9월달에 2000명 규모로 진행될 전국대회에서도 납치문제를 거론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