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관심을 끄는 주요 이슈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에서 이혼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의 이혼율은 줄었지만 혼외 동거율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미국인들의 결혼과 이혼, 혼외 동거 등의 실태에 관해 알아봅니다.  

앵커 :

 먼저 미국인들의 이혼율과 동거율 등에 관한 조사가 어떤 기관에 의해 실시됐는지 그리고 실제 통계치는 어떤지 설명해 주십시오.

문 :

이 조사는 미국 뉴저지주, 피스카타웨이에 있는 주립대학인 러트거스 대학의 내셔널 메리지 프로젝트가 미 연방 국세조사국과 그 밖의 기관들의 조사결과를 분석한 것입니다.

 실제 통계치를 보면 미국 여성의 이혼율이  1980년에 1천 명 당 22.6으로 절정에 달했다가 그후 차츰 줄어들어 2000년에 18.8 , 2004년에 17.7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부부가 지난 해에 5백만이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전체 초혼 부부 가운데 절반 이상이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인들의 결혼율이 줄어들었다는 얘긴데요, 실제 통계는 어떻습니까 ?

문 :

 네, 그렇습니다.  미국 미혼 여성의 결혼율은 1970에 1천 명 당 76.5로 가장 높았다가 2000년에 46.5 로 줄었고 2004년에는 39.9 로 뚝 떨어졌습니다. 또한 미국인 남성의 결혼율도1970년에 69 퍼센트였던 것이 지난 해에는 55퍼센트로 떨어졌습니다.

 현재 미국의 성인들 가운데 이혼한 여성이 11퍼센트이고 남성이 8퍼센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60년에는 이혼 여성이 3퍼센트 미만이었고 이혼한 남성이 2퍼센트 미만이었습니다.

앵커 :

 미국 성인의 결혼율은 어떻습니까 ? 이 역시 과거에 비해 상당한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그리고 혼외 동거율은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

문 :

 네, 그렇습니다.  1976년에 미국의 미혼 여성 1천 명당 결혼율이 77이었는데 2004년에는 40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반면에 결혼하지 않은채 동거하는 미국인 남녀는 1960년에 43만 9천에 불과했었는데 현재는 5백만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

 미국인들의 이같은 결혼과 이혼율 변화와 자녀관계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

문 :

 지난 해 출생한 미국 아이들 가운데 미혼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약 35퍼센트에 달했고 이 가운데 혼외 동거부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40퍼센트인 것으로 나타나났습니다. 또한 미국 전체 가정 가운데 자녀가 있는 가정도 1960년 이후 계속 줄어들어 2003년에 33퍼센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2010년에는 28퍼센트로 줄어들 것이라고 러트거스 대학 연구진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

 미국인들은 대체로 기독교에 바탕을 둔 가정적 가치관을 중시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같은 결혼 변화와 종교간에는 어떤 경향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문 :

 네, 러트거스 대학의 데이빗 포피노 교수는 이 같은 결혼 변화현상이 종교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종교별 이혼율은 유대교의 경우 30퍼센트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열성적인 기독교인의 경우 27퍼센트, 기타 기독교인의 경우 24퍼센트 그리고 무종교, 무신론자의 경우가 가장 낮은 21퍼센트로 나타났습니다.

 러트거스 대학 조사연구진은 종교가 이혼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거나 전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른바 보수적인 열성 기독교인들 가운데서 이혼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데이빗 포피노 교수는 혼외 동거 부부의 경우가 결혼한 부부의 경우보다 갈라설 확률이 훨씬 높고 미혼 동거부부에게서 태어나는 아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녀들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혼보다 혼외동거의 경우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