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무장 괴한들이 이집트 외교관을 납치하면서 국제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이라크의 노력에 또 한차례의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피랍 외교관은 지난 4월에 이라크 임시 정부가 구성된 이래 이라크에 대한 최초의 아랍 국가 대사가 될 것으로 널리 예상되어 왔습니다. 바그다드에서  VOA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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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1세의 이합 알-쉐리프씨는 2일 늦게 바그다드 서부의 한 상점에서 신문을 사다가 납치됐다고 경찰과 목격자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8명의 무장괴한들이 쉐리프씨를 미국의 첩자라고 비난하면서 주변을 둘러싸고는 그를 자동차 트렁크에 집어 넣고 도주했습니다.

 

최근의 언론 보도들은 바드다드 주재 이집트 공관을 이끌고 있는 쉐리프씨가 이라크 정부에 대한 아랍권 최초의 고위 대사로 결정됐었다고 전했습니다. 한 달 전에 바그다드에 부임한 쉐리프씨는 지난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이 몰락한 이래로 바그다드에서 납치된 2번째 이집트 외교관입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회교 무장 분자들이 이집트의 이라크 파병을 저지하기 위해서 이집트의 서열 3위 외교관을 납치, 억류했었습니다. 무장 분자들은 이집트가 군대를 파견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이후인 한 달 만에 그 외교관을 석방했습니다.

 

이라크의 이브라힘 알 자파리 총리는 기자들에게 이라크 정부가 동족을 살해해온 저항분자들과의 협상은 거부하지만, 미군을 포함해서 외국 병사들을 목표로 해온 저항분자들과 대화하는 데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자파리 총리는 현재 이라크의 정치 과정은 선거를 치루기 전에 이라크 내 외국 군대 주둔을 반대하고 그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단체들에 목표를 맞추고 있으며, 이라크 정부는 그러한 일부 무장 단체들과 접촉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러한 자파리 총리의 성명에 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앞서 지난 달에 미군 관리들이 일부 중개자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대사관 관리는 대사관측에서 어느 누구도 무장분자들과 회담한 적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