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개발 문제에 관한 6자회담이 1년 넘게 교착돼 있는 가운데 한국과 북한, 미국 고위 외교관들이 잇달아 비공식 접촉을 벌여 무엇인가 곧 이루어질 듯한 분위기가 미국 뉴욕에서 연출됐습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미국-북한 외교관들의 접촉을 회담으로 볼수 없으며 앞으로도 어떤 회담이 있을 예정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6자회담의 가장 중요한 당사국들인 미국과 북한 그리고 한국 세 나라 고위 외교관들의 접촉에 관해 구체적으로 알아봅니다.

한국의 홍석현 주미 대사가 주미 한국대사로는 사상처음 북한의 주유엔 박갤연  대사가와 접촉을 갖고 북핵문제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국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뉴스매체들은  홍석현 주미 대사가 본국 정부와의 협의하에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와 30일, 뉴욕 밀레니엄 플라자 호텔에서 만나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성격의 대화를 나눴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홍 대사는 박 대사에게 북한이 6자회담에 나와 일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얘기를 했고 박 대사는 북한이 회담을 안하겠다고 한 적이 없으며 대화를 하려면 서로 존중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북한측이 원하는 것은 그 것뿐이라고 말했다고 연합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홍 대사는 전체적으로 보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회동이 가끔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한국의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북한 대사들의 회동에는 북한의 한성렬 유엔대표부 차석대사와 한국의 주미 대사관 위성락 정무공사가 배석했던 것으로 보도 됐습니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한국.북한 고위 외교관들의 이 같은 접촉이 6자회담 과정에 대한 보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한국 뉴스매체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의 리근 미국국장과 미국의조셉 디트러니 6자회담 대표가 민간단체 주최의 한반도 문제 토론회의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리근 국장과 디트러니 대사는 토론회에 앞서 29일 열린 만찬에도 참석해 접촉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리근 국장이 디트러니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하면서 그러나 회담복귀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대표와 북한 관계관의 접촉을 어떤 면에서도 회담이라고 규정하지 않겠다면서 두 나라 관계관들 사이에 이렇다할 상호대화가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29일 밤에 있었던 두 외교관들의 만남에는 회담성격의 것이 없었다면서 이번 뉴욕 토론회의 일환으로 예정된 다른 만남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 밖에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국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백악관의 스티븐 해들리  안보보좌관,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만나 자신이 최근 평양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난 내용을 설명하는 등 한-미간 정책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해들리 보좌관은 정 장관에게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북한을 진지한 협상상대로 대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한국 뉴스 매체들은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