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30일,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두 나라 정상은 중국-러시아, 두 나라간 쌍무관계 강화와 특히 에너지 및 무역 분야의 강화를 중점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 주석은 중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해외 공급원으로서의 중동 의존을 줄이고 중국 주변국가들로부터의 원유수입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이번 모스크바 방문에서 무엇보다도 러시아의 원유공급 확보를 강력히 밀어부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 주재 VOA특파원 보도로 러시아-중국 정상회담을 미리 짚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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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크렘린 당국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모스크바 방문을 하루 앞두고 중국에서 2006년이 ‘러시아의 해’로 그리고 러시아에서 2007년이 ‘중국의 해’로 공식 선포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과거에 같은 공산주의 국가로서 이념상의 적대 관계에 있던 두 나라가 새로운 이웃으로서 화합의 기운을 키워가려는 쌍무적인 노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러시아, 중국, 두 나라의 이 같은 상호노력속에 후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분야의 실질적인 돌파구가 열리지는 않더라도 두 나라 정상은 양측 고위 보좌관들이 말하는 이른바 새로운 관계를 위한 기반을 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통들은 전망합니다.

러시아-중국의 관계에서 중요한 요인은 쌍무 무역으로 두 나라의 지난 해 교역규모는 2백10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앞으로 5년 동안에 두 나라 교역규모가 세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러시아 관계관들은 예상합니다.

러시아-중국간 교역증대의 가장 큰 변수는 러시아의 장래 원유 및 천연가스 사업에 대한 중국의 참여를 러시아가 허용할 것인가의 여부입니다. 중국은 러시아의 에너지 개발사업 가운데 시베리아 횡단 송유관 건설을 놓고 일본과 오랫동안 경쟁을 벌여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금년에 철도수송에 의한 대중국 원유공급을 1천1백만 톤 더 늘리겠다는 약속만 했을 뿐입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교역 분야에서 두 나라의 위상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두 나라 지도자들이 정치분야에서도 전진을 이룩해야만 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모스크바 소재 극동문제연구소의 바실리 미에예프 부소장은 이점은 특히 러시아측의 과제라고 말합니다.

“  러시아-중국간 관계 진전에는 두 가지 방향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러시아 사람들이 말하는 미국의 팽창을 막는데 있어서 중국을 동반자로 보는 것입니다. 나로선 이것을 구시대 발상적 방향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푸틴 대통령이 2002년말에 천명한 구상에 입각한 러시아-중국 관계 강화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구상이란 국제적, 지역내 정치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러시아와 중국,미국간의 쌍무 협력 관계 구축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두 가지 상충되는 접근책 간의 갈등이 세계무대에서 두 나라의 관점을 주장하는데 실질적인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미헤예프 부소장은 지적합니다.

후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소련의 붕괴를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두 지도자들은 현재, 특히 중앙 아시아에서의 극적인 변화에 직면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 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후 주석은  러시아 방문일정에 이어 중앙 아시아의 구 소련공화국, 카자크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상하이협력기구는 러시아, 중국,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크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국으로 구성돼 있는 중앙 아시아지역 안보 협력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