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6일 지진해일, 쓰나미가 인도의 남부 해안을 휩쓸어 엄청난 피해를 남긴지 6개월이 지난 현재, 수만명의 생존자들은 생계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인도 주재 특파원이 인도의 쓰나미 사망자 11.000명중 대부분의 희생자를 낸 인도의 타밀 나두 주를 방문해, 정부의 지원이 거의 고갈상태에 들어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아직도 정상적인 생업이나 집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복구현장의 모습을 전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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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세의 마헨드란 씨는 푸른색과 흰색의 반짝이는 작은 배의 소유주입니다. 이 배는, 지난 해 12월 인도 남부의 나가파티남 지역을 강타한 쓰나미로 유실된 배를 대신해  어느 자선단체가 기부한 것입니다.

그러나 바다에 나가 하루 종일 고된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와 배를 해안으로 끌어올리는 그의 얼굴은 낙심한 표정입니다.

마헨드란 씨는 바다에 대한 공포감을 극복하고 한달전부터 다시 고기잡이에 나섰지만, 하루 어획량은 시원치 않다고 말합니다. 마헨드란 씨는, 그 원인의 하나는 현재 바다에 강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며, 또 하나는 물고기보다는 조개가 더 많이 그물에 걸려오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인도에서 최악의 쓰나미 피해 지역인 나가파티남에서의 고기 잡이는 수십척의 소형 어선들이 어부들에게 인도되고 있는 가운데 서서히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마헨드란 씨와 마찬가지로 이들의 대부분은 현재 하루에 겨우 2-3달러를 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일거리가 없습니다.

이들은 약속된 새 배를 받을 날만 기다리고 있지만, 배들은 아직도 건조중입니다. 이보다 값이 비싼 동력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정부의 융자를 받아 파손된 배들을 수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쓰나미 피해를 당한 후에 정부와 구호단체에서 지급되는 지원금과 보급품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쓰나미가 강타한지 6개월이 지나면서 한달에 약 25달러가 지급되던 정부 보조금마저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은 이 같은 보조금이 이 지역 주민들로 하여금 구호금품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데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많은 주민들은 이 지역의 장기적인 복구공사가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앞으로 몇 달을 살아갈 일에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나가파티남 지역에 수백만 달러를 지원한 구호기관 [협력자원센터]의 애니 조지 소장은 이제 초기의 타성은 얼마간 사라졌으나, 남은 작업의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 중대한 고비에서 , 일이 지지부진해지고있다고 사람들은 아마 생각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우리는 이재민들의 생계와 같은 장기적인 부문과 항구적인 수용 시설들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체적으로 주민들을 재배치하고, 전반적으로 새로운 지역사회를 건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졸속으로 하는 것보다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쓰나미가 어촌지역만 강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쓰나미 피해지역의 경제를 소생시키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쓰나미로 3만여명이 사망한 인도 남부와 스리랑카 동부지역에선 농민과 상인들도 생계수단을 잃어버린 사람들 중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의 경우, 수십개의 관광 관련 상점들이 없어졌습니다.

인도에서는 바닷물이 넓은 지역으로 밀어닥쳐 운하와 우물로 스며들면서 20여개의 마을들이 파괴됐습니다.

농부들은 이제 적어도 1년동안은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농민들은, 쓰나미 재난의 최전선에 있던 어민들에게 초기 지원이 집중되는 바람에 농촌의 복구 노력은 아주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농업 운동가인 M. 레바티 씨는 작은 촌락의 토지 개간을 도우며, 그 지역에서 개발한 토지 염분 제거 유기농기술을 활용해 채소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레바티 씨는 수많은 해안 마을들에서 바닷물에 떠밀려온 진흙이 아직 치워지지 않은데다가 연못에 물이 없어 이번 몬슨 계절에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아직도 쓰나미에 떠밀려온 쓰레기들이 해안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어떤 마을에서는 쓰나미가 바다둑을 무너뜨리는 바람에 매일 바닷물이 들어옵니다.”

사람들은 또한 여름의 뜨거운 폭양이 내리쬐고 몬슨 장마가 다가오는데 임시 수용소에서 어떻게 지낼지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줄지어 있는 이 조그만 오두막들은 한낮에 기온이 섭씨 36도까지 올라가면 한증막같이 뜨거워져 견디기 어렵습니다.

복구가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 정부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나가파티남 지역이 다시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스라랑카의 경우, 원조는 국내정치 문제 때문에 아주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이 쓰나미 복구 지원금을 타밀 반군과 공유하는 협정을 추진함에 따라 일부 군소 정당들은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있습니다.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쓰나미로 가재도구와 전재산을 잃어버린 피해주민들은 피해 복구에 대한 정부의 의지와 공여기관들의 관대함이 자신들이 자립기반을 갖출 때까지 계속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