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26일 남아시아를 휩쓴 지진해일, 쓰나미의 이재민들은 거대한 파도가 이들의 삶의 터전을 엉망으로 망쳐놓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삶의 터전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2,000여명의 외국 관광객들을 포함해 모두 5,000여명이 사망한 태국의 경우, 일부 지역은 점차 복구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의 지역들은 여전히 폐허상태로 남아 있고, 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관광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VOA 기자가 태국 마을들을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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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남부, 인도양에 면한 어촌 남 켐의 한낮입니다. 수평선 위에 짙게 덮인 검은 구름이 이제 곧 몬슨 장마철이 다가옴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꾼들이 지난 해 12월 쓰나미로 부서진 트롤 어선들을 수리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노련한 목수의 두꺼운 손을 가진 억센, 쿤 레크 씨와 그의 선원은 쓰나미로 크게 부서진 목제 트롤어선을 수리하는데 벌써 반달째 매달려 있습니다.

“앞으로 한 주일 안에 배 수리가 끝나면 다시 바다에 나갈 수 있을 것같습니다. 길이 15미터의 이 작은 어선을 수리하는데 수천 달러가 들 것입니다."

 많은 다른 배들은 해안에 걸터 앉은 채 수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엄청난 파도로 파손된 수백척의 선박들 가운데 보험에 든 것은 별로 없습니다. 태국 정부와 기부단체들은 이들이 다시 조업에 나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복구자금을 융자해주고 있지만, 어부들은 돈을 별로 접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가옥들이 쓰나미로 쓸려나가고 집터만 남아 있는 남 켐 마을에서 일부 주민들이 복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스스로 복구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태국군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이미 고향 집에 돌아왔지만, 수천명의 이재민들은 아직도 내륙으로 수킬로미터 떨어진 반 무앙 난민수용소에서 임시로 기거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사망하거나 실종된 가족들 때문에 슬퍼하고 있습니다. 실업률도 아주 높습니다. 어부인 요드 씨가 그의 가족들과 함께 방 한칸 짜리 판자집 밖에 앉아 있습니다. 요드 씨는 쓰나미로 선박과 가옥을 잃었지만, 다행히 가족들은 생명을 건졌습니다. 그는 다시 바다로 나가고 싶지만, 오래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배들은 이미 바다로 고기잡이 나가고 있지만, 저는 배가 건조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먼저 배를 주문했는데, 나중에 보면 다른 사람에게 갑니다."

 어부들 외에도 관광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들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피피는 푸켓에서 나룻배로 몇시간 거리에 있는 하얀 백사장으로 둘려있는 숲이 우거진 도서입니다. 피피는 아직도 재난지역입니다. 거의 모든 가옥과 배들은 파괴됐습니다. 대부분의 생존자들은 본토에 있는 임시수용소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집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파도에 떠밀려 해안에 올라온 쓰레기 더미를 자동차로 치우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복구노력은 관광상점을 운영하며 이 섬에 11년째 살아온 앤드루 헤위트 씨에 의해 시작됐습니다.

헤위트 씨는 쓰나미로 그의 전재산을 잃었지만, 가족들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 아내와 두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대피하는데 단 25초가 걸렸으며, 그로부터 15초 후에 쓰나미가 밀어닥쳤습니다. 그 덕분에 가족은 이렇게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민간구호기관에서 수고비를 받는 수십명의 태국 주민들에 의해 도움을 받아 잠수부들은 지난 3개월 동안 100여톤의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이들은 수면 위에 바람을 넣은 공기통을 띄워놓고 바닷물 속에서 여기에 연결된 그물에 쓰레기들을 주워담습니다. 앞으로 3개월 후에 일을 마치고 나면 이들은 다른 섬 해안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해변들 말고도 안다만 해역에 자리잡고 있는 태국의 푸켓지역은 세계 10대 잠수 명소의 하나가 되게 만든 엄청난 산호초와 해양생물들의 보고입니다. 이 지역에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후에 많은 사람들은 산호초가 파괴되지 않았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푸켓 해양생물센터의 산호초 전문가인 니폰 퐁수완 씨는 대부분의 산호초들의 피해가 경미하거나 전혀 없다고 말합니다.

"안다만 해역에서 전체 산호초 가운데 심하게 망가진 비율은 약 13% 정도에 불과합니다. "

그러나 쓰나미보다 더 큰 재앙이 이 지역의 장기적인 복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경제 수입의 90%를 차지하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것입니다. 이 지역 광광협회의 키티 파타나친다 부회장은 쓰나미로 인한 푸켓 기간시설의 피해는 10% 미만이지만, 관광업의 수입은 90%가 줄었다고 말합니다. 호텔들은 30%도 방이 차지 않고, 식당과 관광업소들은 텅텅 비어 있다고 말합니다.

"이 지역 업소들의 40% 이상이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무급 휴가를 주고 있습니다.”

택시 운전사들이나 음식 노점상과 같은 영세 업자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쿤 와이 씨와 쿤 레누 씨는 푸켓의 유명한 파통 해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쓰나미가 이들의 가게를 휩쓸면서 거의 익사할 뻔 했습니다. 이들은 최근에 다시 문을 열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장사가 잘 안됩니다. "

키티 씨는 푸켓이 쓰나미로 파괴되었다는 광범위하게 퍼진 잘못된 인식을 이 지역의 관광업계가 바로잡아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사람들은 푸켓 섬 전체가 쓰나미에 쓸려나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피해지역은 10%에 불과했습니다. 태국 관광업계가 세계 사람들에게 푸켓이 열려 있으며, 여전히 최고의 관광지가 되고 있음을 알리는 언론홍보를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

그리고 키티 씨는 호텔과 관광업계가 관광객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저렴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태국 정부가 관광업계에 저리의 융자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앞으로 6개월의 비수기에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키티 씨는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