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문화유산 보전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세계기념비기금 (WMF)이 지난 1965년 설립 이래 나라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첫 사례로, 이라크 전역을 ‘위기에 처한 건축 및 문화 현장' 감시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세계기념비기금은 이라크 내 주요 문화현장들이 현재 모두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를 위한 효과적인 보호 활동을 전개할 방안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에 따라 이라크 전역을 감시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응책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이 기구의 보니 번햄 대표는 말합니다.

"이번 결정은 기념물이 위치해 있는 많은 현장들과 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입니다. 이라크 전역의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현장들은 가령 사마라의 첨탑의 경우처럼 저격수들이 사용한다는 이유로 폭격을 받았거나  오랜 고립에서 벗어나 발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최근 연합군병력이 점령해 위기에 처한 바빌론 같은 기념비도 있고 앗시리아의 수도였던 니네베의 문화유물들처럼 약탈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엔주재 이라크 부대사인 파이잘 아민 알-이스트라바디씨는 이라크인들이 문화유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라크의 문화유산들은 수십년 간 관리가 잘못되고 전쟁의 참화를 겪었으며 또 줄곧 약탈되는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기념비기금과 같은 기구의 노력은 단순히 이라크의 유산만이 아닌 세계의 유산을 보전한다는 의미에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2006년 감시대상 가운데 상당수는 특정 구조물이 아닌 전체 지역이 지정됐습니다.  가령 이집트에 있는, 왕들의 계곡, 에리트리아의 역사적인 [마사와] 마을, 중국 황하 강변의 계단식 마을, 그리고 멕시코시티의  유적지 중심지역을 꼽을 수 있습니다. 2006년 감시대상에는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과 지난해 12월 발생한 지진의 진원지에 가까이 있으면서도 쓰나미 피해를 입지 않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고원가옥들도 포함돼 있다고 번햄씨는 말합니다.

"이들 건물들이 지진을 견뎌냈다는 사실이 지역주민들로 하여금 이들을 보전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2006년 감시대상 지정은 사람들이 더 주목해야 할 가치가 있는 20세기 구조물들을 보전하는 데 특별한 주안점을 두었다고 번햄씨는 말합니다. 이 중에는 건축가인 에드워드 더렐 스톤이 디자인한 뉴욕의 한 박물관과, 러시아 건축가 콘스탄틴 멜니코프의 작업실 겸 집이 포함돼 있습니다.

"모스크바의 부동산 가치가 오르는 상황에서 시 정부는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오래된 기념비 보호에 대해서 조차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 건축현장들의 상당수가 파괴됐습니다."

세계기념비기금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발생한 홍수를 계기로 1965년에 설립됐습니다. 이 기구는 10년 전부터 위기에 처한 건축 및 문화 현장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이로써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얻을 목적으로 2년마다 한 번씩 감시대상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영문)

For the first time ever, the World Monument Fund has named an entire country, Iraq, to its watch list of the  world's most endangered architectural and cultural sites. From VOA's New York Bureau, correspondent Barbara Schoetzau has the story.

The preservation group says every significant cultural site in Iraq is at risk today and there are no ways to effectively mobilize protection. As a result, World Monument Fund president Bonnie Burnham says the group decided that listing the entire nation seemed a reasonable response.

 "It represents a range of sites and situations that we are concerned about today. Looting at the archeological sites around the country, direct conflict as with the minaret of Samara that was bombed because of snipers using the site, recovery
from years of isolation and jeopardy for the monuments and sites such as Babylon, which has also been occupied recently by military forces and looting of the monumental remains at Nineveh, the great Assyrian capital."

 Iraq's deputy ambassador to the United Nations, Feisal Amin al-Istrabadi, says Iraqis take the issue of cultural heritage seriously.

 "We have been subject to decades of mismanagement and wars and repeated instances of looting. So the efforts of organizations such as the World Monument Fund are imperative to us to preserve not only our heritage, but truly the
 heritage of the world."

 Many of the sites listed on the 2006 watch list encompass entire areas instead of particular structures, including Egypt's Valley of the Kings, the historic town of Massawa in Eritrea, a terraced town on the banks of the Yellow River in China,
 and the historic center of Mexico City. Ms. Burhham says the 2006 list also includes the oldest mosque in Afghanistan and traditional houses on stilts in Indonesia that survived the tsunami in spite of being located close to the earthquake
 epicenter.  

 "We hope that the fact that these buildings came through the earthquake will help to encourage the local community to take a greater interest in replicating and preserving these buildings."

 The 2006 Watch List also puts an uncommon emphasis on preserving 20th century structures that Ms. Burnham says deserve better recognition. Included are a controversial museum in New York designed by the architect Edward Durrell
 Stone and the studio and home of Russian architect Constantine Melnikov.

 "With the escalating real estate values in Moscow and the lack of regard by the city administration even to protect some of the city's older monuments, there has been a great deal of destruction of what we consider to be primary architectural
sites."

The World Monument Fund was set up in 1965 in response to floods that threatened Venice, Italy. The group began its Watch List, which it issues every other year ago, 10 years ago to call attention to architectural and cultural sites in peril
and help attract financial and technical sup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