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이 북한을 우호적으로 대하면 핵 무기를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서울을 방문중인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대표단은 22일 북핵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하지 않은 채 남북 장관급 회담 이틀째 회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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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23일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남한 대통령을 만날 예정입니다. 북한 대표단은 서울에서 약 1년 만에 다시 열린 남북 장관급 회담  참석을 위해 서울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한국 당국자들은 이번 회담을 기회로  북한에게 북한 핵 계획 종식을 위한 6자 회담에 복귀하라고 또다시  촉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 일본, 미국, 남한과의 북핵 6자 회담을 약 1년 째 거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 무기를 만들지 않겠다던 과거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미 핵 무기를 보유했다고 선언했고, 또한 핵 무기를 추가로 더 만들 계획이라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을 방문한 한국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미국이 북한을 존중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면 이르면 다음 달 7월에 6자 회담이 재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위원장은 자신의 말 속에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함축돼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남북 장관급 회담 북한 대표단은 22일 회의에서, 북한은 미국이 북한을 우호적으로 대할 경우 단 1개의 핵 무기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유엔 주재 북한 외교관들은 지난 21일 한국 기자들에게, 미국이 한 달 동안만이라도 북한에 대한 도발적인 발언을 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하기 위해 달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부쉬 행정부가 북한을 폭정의 전초 기지라고 계속 묘사하고 있는데 대해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미국의 부쉬 대통령은 최근 그같은 표현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가리켜 ‘미스터 김정일’ 이라고   보다 정중한 호칭을 사용했습니다.

서울 대학교의 북한 전문가 전재성 교수는 그같은 단순한 작은 표현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전 교수는 미스터 김정일 이라는 표현이 북한에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 교수는 북한은 아주 순진한  나라로서, 과연 미국이 어떤 말을 하는지, 미국이 북한을 위협하는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지에 모든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따라서 그같은 수사적 표현이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번 주 유럽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입니다. 반 장관은 미국에게 북한에 대한 도발적인 표현을 피해 달라고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22일 베이징에서 이해찬 총리를 만났습니다. 두 지도자는 북핵 문제 해결에 외교가 최선책이라는데 견해를 같이 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두 사람은  미국의 부쉬 행정부가 지난 2002년 말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직접적인 제의를 일축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 대사와 돈 오버도퍼 존스 합킨스 대학 국제대학원 교수는 22일 자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에서, 자신들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부쉬 대통령에게 보내는 개인적인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김 위원장이 이 메시지에서, 미국이 북한을 주권 국가로 인정하고 불가침 협정에 합의한다면 핵 위기를 해소할 것이라고 제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 당국자들에게 전달했지만, 부쉬 행정부는 그같은 제안을 일축했다고 말했습니다.

 

 

(영문)  

Senior North Korean delegates visiting Seoul are reiterating that Pyongyang is ready to give up its nuclear weapons in exchange for friendly treatment by the United States. But the delegates concluded their second day of talks with no concrete date for resuming multi-lateral nuclear disarmament talks. VOA's Kurt Achin reports from Seoul.

TEXT: Senior officials from North Korea are scheduled Thursday to visit the Presidential Blue House in Seoul, amid reports of a possible meeting with President Roh Moo-hyun.

The North Korean delegates are in the South for inter-Korean cooperation talks, the first Seoul has hosted in a year. South Korean officials are using the occasion to press Pyongyang to commit to a resumption of talks aimed at ending its nuclear-weapons programs.

North Korea has boycotted the talks for a year with Russia, China, Japan,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Despite past pledges not to build nuclear weapons, it has said it possesses an arsenal and plans to add to it.

Last week,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Il met personally with a senior South Korean official and told him the talks could resume as early as next month if the United States showed the North respect, but he did not define what this might entail.

North Korean delegates reinforced Mr. Kim's message in Seoul, saying the North would end its nuclear-weapons capabilities in exchange for friendly treatment by the United States.

On Tuesday, North Korean diplomats in New York reportedly told South Korean journalists the North would "come running" back to talks if Washington refrained from provocative descriptions of the North for a month.

Pyongyang has expressed anger at the Bush Administration's repeated descriptions of North Korea as an "outpost of tyranny." President Bush has made an apparent effort to take the edge off his rhetoric lately, referring to the North's leader more politely as "Mister Kim Jong Il."

Chun Chae-sung, a North Korea expert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says that small gesture might have gone a long way.

"'Mr. Kim Jong Il' did have a very good effect on North Korea. Maybe North Korea is too naïve - all their antennas, all their
attentions are towards Washington. What are they saying? Are they threatening us, or not? So this rhetorical gesture might
have a good effect."

South Korean Foreign Minister Ban Ki-moon is scheduled to meet with Secretary of State Condoleezza Rice in Europe this week. He is expected to urge Washington to avoid provocative rhetoric about North Korea.

In Beijing, Chinese President Hu Jintao met Wednesday with South Korean Prime Minister Lee Hae-chan. The two leaders
backed diplomacy as the best solution to the North Korean nuclear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