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40명의 한국 정부 대표단(민간인 포함 300명)을 이끌고 6.15 남북 공동선언 5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는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2001년 한반도 분단이후 사상 처음으로 평양에서 이루어진 남북한 정상 회담에 뒤이어 발표된 6.15 공동 선언을 기념하는 남북한 민간인과 해외동포 행사에 한국 정부가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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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9명의 정부 당국자가 포함된 40명의 정부 대표단을 (민간인 포함 300명)이끌고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정 장관은 나흘 동안의 북한 방문 중에 북한에게 6자 회담에 복귀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기문 한국 외교부 장관은 정 장관이 지난 주 열렸던 노무현 한국 대통령과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의 메시지를 북한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중에 북한이 핵 계획을 포기할 경우 북한과 보다 정상적인 관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그러나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해야만 새로운 지원책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장관은 인천 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떠나기에 앞서, 이번 행사는 남북이 제2의 6.15를 열어 나가자고 다짐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장관급 회담을 앞두고 신뢰를 쌓고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 장관은 서울과 평양 사이의 왕래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오는 16일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남한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예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보다 앞서 14일 오전, 6.15 남북 해외공동 행사 한국측 준비위원회의 백낙청 대표가 이끄는 민간 대표단이 전세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노동 조합과 종교계, 농민 단체와 정치인 등 295명으로 구성된 민간 대표단은 서울을 출발하기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핵 문제를 둘러싼 북한과 미국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같은 갈등이 누구도 원치 않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백낙청 대표는 평양 도착 성명을 통해, 이번 행사는 6.15 공동 선언의 정신을 다시 확인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를 지켜내겠다는 겨례의 단합된 의지를 세계 앞에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관영 노동 신문도 이번 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 행사가 남북간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며 환영을 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