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는 현안과 화제를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내 히스패닉 인구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미국 인구 증가의 거의 절반이 히스패닉인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오늘은 이홍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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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먼저 히스패닉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 9일 발표된 인구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최대의 소수 인종집단인 히스패닉은 지난 10년 동안 더욱 큰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통계가 10년 전과 다른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히스패닉 인구 증가 요인에서 출산이 이민을 앞질렀다는 것입니다.

문: 히스패닉 주민이 다른 인구 집단과 다른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답: 무엇보다도 인구 구성이 젊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번 인구통계에 따르면 히스패닉 인구 가운데 절반이 27세 미만입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나머지 인종 집단의 과반수는 40대 이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인구학적 구분은 매우 커다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합니다. 히스패닉 인구는 그들만의 사회에 안주했던 과거와는 달리 관심사가 점차 전국 무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토머스 리베라 정책연구소의 해리 파촌 소장은 히스패닉의 인구 구성 변화가 미국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심오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이제 히스패닉 인구는 과거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 편중됐던 것에서 탈피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최근 말했습니다.

문: 그럼 히스패닉 인구는 현재 과연 얼마나 되고 소수인종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됩니까?

답: 2004년 7월 현재 미국 전체인구는 2억9,370만 명으로 이 중 히스패닉 인구는 4,13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들의 인구 증가율은 미국내 주요 소수민족들 가운데 가장 빠릅니다. 1990년대 미국 전체 인구 증가의 40퍼센트를 차지했던 히스패닉은 2000년부터 2004년 사이에는 무려 49퍼센트로 늘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히스패닉 인구 증가 요인은 주로 이민이었습니다. 물론 이민은 현재도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 10년 간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미국내 히스패닉 출산 규모가 이민 숫자를 상회하기 시작했고 새로 태어난 히스패닉 인구는 미국에 살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히스패닉은 미국의 18세 미만 다섯 명 가운데 한 명꼴입니다.

문: 히스패닉 인구 증가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답: 정치적 의미가 가장 중요하게 꼽히고 있습니다. 인구가 증가하면 투표 등 참정권이 늘고 이것은 정치력 신장으로 이어지는 게 순서입니다. 그런데 히스패닉 인구는 크게 늘고 있으면서도 투표율은 저조한 상태입니다. 지난 해 대통령 선거에서 흑인 투표율이 60퍼센트 그리고 비 히스패닉 백인계 투표율이 67퍼센트를 차지한데 반해 히스패닉 투표율은 47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그같은 현상은 불법 체류인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