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권진호 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과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31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두 사람은 3박 4일동안 워싱턴에 머물면서 북핵 문제를 조율하는 한편 오는 6월10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도 준비할 예정입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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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외교통상부는 권진호 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과 북핵 6자 회담 남한측 수석 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워싱턴에서 미국 당국자들을 만나 대북한 정책과 한미 관계 등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한 외교통상부는 송 차관보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비롯한 국무부와  국가 안보 위원회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권 보좌관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특히 권 보좌관은 오는 6월10일로 예정된 조지 부쉬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 사전 조율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보좌관 송 차관보의 이번 워싱턴 방문은 북한이 계속 6자 회담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북한이 첫 번째 핵 무기 실험을 실시할 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됨에 따라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노력은 더욱 긴급한 과제로 떠 올랐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앞서 이 달에 첩보 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북한이 핵 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북한은 지난 2월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선언하고, 최근에는 영변 원자로에서 8천개의 폐연료봉을 인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 관영 언론은 지난 주 핵 실험 준비설은 미국이 날조한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수 십년 동안 지속돼 온 한미 동맹 관계는  최근 국제적으로 고립된 공산 북한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둘러싼 이견을 둘러싸고  손상되었고 일부 남한 사람들은 미국 정부의 강경한 자세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남한 정부는 계속 남북한간의  협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북한측의 비타협적인 태도에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의 딕 체이니 부통령은 그동안 열렸던 3차례 6자 회담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북한을 협상에 복귀시키기 위해 제재 조치나 다른 방안을 강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F-117 나이트호크 스텔스 전폭기 15대를 남한에 배치하고 북한과의 유일한 군사적 통로였던 한국전 당시 미군 유해 발굴 조사 사업을 중단하는 등 이미 북한에 대한 압력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