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우이 국무원 부총리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간에 예정됐던 회담이 중국측의 요청으로 최종 순간 돌연 취소됐습니다. 외교 관례상 극히 이례적인 이같은 회담 전격 취소의 이유에 관해 일본 정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VOA  도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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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 중국 부총리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간에 23일로 예정됐던 회담이 전격 취소된 사건을 이곳 도쿄에서는 외교적인  모독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일본 관리들은 우이 중국 부총리가  중국에서 급한 공무가 생겨 일본을 떠나 전세기 편으로 서둘러 중국으로 향해야만 한것으로 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기자들에게 중국이 왜 이번 회담을 취소했는지 아는바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자신은 여전히  중국 관리들과 언제든지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들은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에게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 계획이 이번 우이 중국 부총리의 일정 변경을 야기했는지  질문했습니다.

 

그러나 호소다 관방 장관은 신사 참배 문제가 회담취소의 이유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관리들 역시 중국 외교관들이 우이 부총리의 일정 변경과 논란많은 신사 참배 문제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본 국회의원들과의 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계획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신사 참배는 양국간의 관계를  한순간에 훼손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모든 전몰 군인들 뿐만 아니라  2차 세계 대전 전범들의 영령을 기리는 사원이기 때문에 중국은 일본의 지도자들이 이곳을 방문해 경의를 표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우이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나고야 현 근처에서 열린 국제 박람회 중국관을 방문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6일전 일본에 도착했고 고이즈미 총리와의 회담을 마치고 24일 귀국할 예정이었습니다.

우이 부총리는 회담 취소 당일에 앞서 행한 연설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시사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우이 부총리는 현재의 양국 관계는 만족스럽거나 양호한 수준이 아니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이 부총리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정상회담때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및 발전 방안을 제시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우이 부총리는  이는 중국과 일본과의 협력증진을 위한 중국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던 것이며  일본은 그같은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과 중국과의 관계는 30년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는 폭력적인 반일 항의 시위가 있었습니다.

당시 시위자들은 20세기 초 중국과 한국에서 자행한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을 대수롭지 않게 기술한 새 일본 역사 교과서에 분노하며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상임 이사국에 진출하려는 일본의 야심을 규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