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에서 최근 발생한 시위들은 아랍어로 ‘충분하다’는 뜻의 ‘키파야’라는 구호와 함께 조직됐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최근 시위군중은 24년간 단독으로 이집트를 집권해 온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반대하며 이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 상징적인 단어 하나가 이집트의 변화를 위한 선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것인지, 카이로에서 voa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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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파야’는 무바라크 정부의 퇴진을 촉구하는 한 단체의 이름일 뿐아니라 이제 에집트인 누구나에게 낯익은 구호가 됐습니다. 이 야권 단체, 키파야는 이라크 반전 운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통령의 권한을 규제하고 대통령 임기 횟수를 제한하는 폭넓은 헌법 개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한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이 암살된 1981년부터 시행된 비상계엄법을 정부가 철폐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랍 어로 ‘충분하다’는 뜻인 ‘키파야’ 운동에는 사회학자와 온건파 회교주의자, 인권 운동가, 자유주의자 그리고 교수 등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기 작가 알라 알 아스와니씨도 이 단체의 회원입니다.

"참가자들의 다양성 때문에 키파야 운동은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정당에 속한 것이 아닌 전적으로 국민들이 주도하는 운동입니다.”

이집트에서 정당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단체는 서서히 부분적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수 년간 정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기각당하면서, 야권 단체들은 정치적 세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투쟁해 왔습니다. 보다 효과적인 투쟁을 위해, 키파야는 자신들의 메시지가 국민사이에 좀더 널리 전파되도록, 일반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접근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현재까지 5천명이 이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이 웹사이트는 이 단체의 회원으로 의사이자 사업가인 하니 아난씨가 부분적으로 운영자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치가가 아니라 사업가입니다. 야권인사 대부분은 직업정치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의사로써, 변호사로써, 또 첨단 기술자이자 자문관, 사업가로써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에집트가 현재 어려운 전환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키파야가 지속적인 힘이 없는, 모종의 일시적인 언론 현상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모하메드 압델 모네임 사이드씨는 알 아람 정치 전략 연구소의 소장이자 무바락 대통령의 국민민주당 당원입니다.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 또는 다른 지역에서의 예들을 보면, 경찰 병력보다 많게는10배가량 동원될 수 있는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 운동이 전개됐었지만 키파야가 조직한 집회에는 기껏해야 5백명에서 천5백명정도가 참가하고 있고 이같은 사실은 키파야 단체가 원하는 만큼, 에집트 일반 대중의 인기를 받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키파야는 최근의 집회에서 이집트 전역을 통합하려 노력했습니다. 13개 도시가 참여했지만, 많은 지역에서 시위자들은 가택연금되거나 협박을 받고, 심지어 구타당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비록 같은 날 모두 석방되기는 했지만, 당국에 구금된 사람의 수는 125명에 이르렀습니다.

카이로에서 약 3백명의 시위자들은 진압 경찰대에 포위됐습니다. 거리는 폐쇄되고, 행인들은 이들에게 접근하거나 시위에 가담하는 것이 금지됐습니다. 키파야 회원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의 신분을 들어내는 것을 사람들이 꺼리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키파야가 조직하는 시위들은 무바락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엄격히 막고 있는 금기를 깨고, 정치적 자유가 억악돼온 이집트에서 시위를 벌일 수 있는 시민들의 권리를 강조한다고 말합니다.

키파야 조정관으로, 기독교 교육 전문가이자 오랜 기간 운동가로 활동해온 조지 이샤크씨는 사람들이 두려움을 이기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에집트인들은 그동안 두려움의 문화를 참아왔고 이제 그 문화의 금기를 타파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은 작지만 성공했다고 본다면서, 이샤크씨는 사람들은 이제 보다 힘을 얻고, 용감해졌으며, 두려움 없이 시위현장에 나오고 있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