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7개월간에 걸친 가뭄으로 벼 농사가 흉작이 돼, 수 천명의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이같은 가뭄은 또, 물 부족 사태라는 훨씬 더 심각한 양상이 초래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프놈펜 주재 Voa 특파원의 배경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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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로 질식할 것 같은 더러운 길바닥에서, 케오 킨씨는 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케오 킨씨는 근처 호수에서 작은 물고기와 개구리를 잡으며 생활하곤 했지만, 남부 주 콤퐁 스페우에 가뭄이 찾아든 후부터, 호수의 물과 함께 그의 밥벌이도 말라버렸습니다.

케오 킨씨의 발바닥은 서있는 건조한 땅 만큼 마르고 갈라져 있습니다. 자전거조차 갖고 있지 않은 케오 킨씨는 그래서 땔감으로 팔 어린 나무를 베기위해 걸어서 숲엘 가야 합니다. 케오 킨씨가 집에 없을 때가 그의 자녀들에겐 가장 힘든 시간입니다.

“어른들이 식량을 찾아 밖에 나가면, 아이들은 집에 남아있습니다. 식사때가 되도 아이들은 먹을 게 없습니다. 이 때문에 참 힘듭니다. 부모들은 나이가 있어 굶주림을 참을 수 있지만, 식사 시간이 끝나도 아이들은 여전히 배가고파 울음을 터뜨립니다. 이것이 우리가 당면한 큰 어려움입니다.”

케오 킨씨는 좀 더 잘 사는 이웃들에게 쌀을 꾸러 갔지만, 그의 가족들을 먹이기엔 여전히 부족합니다. 이런 케오 킨씨의 상황은, 가뭄으로 인해 식량난을 겪고 있는 50만명으로 추산되는 캄보디아 인들의 사정 중 하나입니다.

지난 해 10월 부터 시작된 가뭄으로 12월의 쌀 수확량이 3십만톤 이상이나 격감했습니다. 가뭄은 지난 4개월 동안 극심해져 캄보디아 24개 주 가운데 14개 주에 있는 저수지들이 말라버렸습니다.

유엔 세계 식량 계획은 3개월 간 십5만명의 캄보디아 인들에게 식량을 분배해 주기 위해 천5백톤의 쌀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캄보디아 농업 연구 개발소의 양 사잉 코마 국장은 이런 구호 노력은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가뭄은 캄보디아의 물 공급 체계의 결함과 관련돼 있다고 코마 국장은 말합니다.

 “현재 많은 강이 마르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전역을 가보면, 물이 흐르지 않는 강을 일부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가뭄때문만이 아니라 강 유역이 보호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강으로 유입되는 물이 없습니다."

캄보디아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산맥으로부터 흐르는 빗물이 저지대 농작물에 유입되는, 그릇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림 벌채 행위가 자연적인 하수 관리 체계를 파괴시키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고 양 사잉 코마씨는 말합니다. 나무의 수가 적어질 수록 공기중으로 증발되는 수분의 양도 줄어들어 결국은 비의 양이 감소됩니다. 또한 스폰지 같은 역할을 하는 나무 뿌리가 없다면, 토양은 물을 덜 흡수하게 되고, 건기에 필요한 자연적인 저수율이 감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우기엔 캄보디아의 열악한 산림으로는 폭우를 막을 수 없기때문에 저지대에 홍수가 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는 지난 5년간 일련의 홍수와 가뭄을 겪어왔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식량 공급의 안정 뿐 아니라, 사회 경제학적 안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국립 재난 관리 위원회는 사람들이 이웃한 태국으로 일을 찾아 떠나거나 이미 혼잡한 수도 프놈펜으로 몰려들면서 이주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 인들은 또한 어쩌는 수 없이 빚의 악순환에 빠져들고있습니다.

최근 세계 은행이 발표한 보고서, ‘교차로에 선 캄보디’에 따르면, 캄보디아 농민들 가운데 70퍼센트 이상이 농사일로 생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수가 자신들의 가족을 먹일 만큼 충분한 양의 쌀을 생산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농작물 수확에 실패할 경우 식량을 살 돈이 거의 없읍니다. 그런데도 식량 가격은 국내 식량과 물 보유량이 감소함에 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세계 식량 계획의 토마스 크스터스 국가 담당 국장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필사적인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 농민들은 갖고 있는 소를 팔아서 더이상 소를 수입원으로 갖고 있지 못하거나, 앞으로의 수확물을 파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것입니다. 장래의 수확물을 담보로할 경우 지불할 이자는 매우 높습니다. 수확 곡물의 70퍼센트 정도라고 농민들은 말합니다. 즉 다음 추수기가 왔을 때, 농민들은 자신이 꾸워온 만큼의 식량을 갚는 것 뿐만아니라 거기에 덧붙여 70퍼센트를 더 주게 되는 것입니다.”

크스터스 국장은 또한 식량과 물 부족 사태로 인한 장기적인 보건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에이즈나 결핵, 그리고 말라리아로 인한 것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열악한 영양상태로 지낼 경우, 이들은 모든 종류의 질병에 더 쉽게 노출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캄보디아에 있어 매우 심각한 위험 상황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는 원조 제공국들에게 캄보디아의 운하와 저수지 그리고 수력 발전 댐을 개발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가장 최근의 가뭄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훈 센 총리는 자신의 경호원들을 수동 양수장으로 보내고, 정부 관리들에게 빈민들을 위해 기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구호 기구들에 의한 구호 노력은 제한적이며, 가장 황폐화된 주들에만 한정돼 있습니다.

케오 킨씨가 살고 있는 콤퐁 스페우 주는 다른 지역만큼 가뭄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도움 없이 위기 상황을 피해 나가야 합니다. 지나가듯 잠시 내린 비가 때때로 폭염을 식혀 주지만, 케오 킨 씨와 그의 자녀들은 여전히 굶주리며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호수와 강이 물로 채워지게 되기를 그리고 자신들의 삶도 점차 그렇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