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구 소련제 SS- 21의 개량형으로서 사정거리는 100킬로미터에서 120킬로미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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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 국방부는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과 지난 1일 북한이 동해를 향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한 비공개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비공개 보고를 받은 국방위원들에 따르면, 남한 국방부의 김성일 합동참모본부 정보 본부장은 이날 보고를 통해, 북한이 지난 1일 동해상에서 사정거리 100킬로미터에서 120킬로미터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음을 확인하면서, 문제의 미사일이 소련제 SS- 21 미사일을 개량한 KN-02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정거리 100킬로미터에서 120킬로미터 정도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이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될 경우 주한 미군 기지 이전 예정지인 경기도 평택시 인근까지 타격이 가능합니다.

그동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국방부가 비공개나마 직접 발사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왜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미사일 실험을 실시했으며 어떤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느냐는 국방위원들의 질문에, 북한 지대지 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한 시험발사로 추정된다고 대답하면서, 아울러 핵탄두 및 화학탄두 탑재의 목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국방부는 이날 보고 자리에서, 최근 계속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에 관한 보도들과 관련해, 현재 북한이 핵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보다 앞서, 남한의 중앙일보는 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1일 동해로 발사한 미사일은 관성 항법 장치를 단 사정거리 100킬로미터 이상의 탄도 미사일 인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군 당국자는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해 본 결과 실크 웜과 같은 순항 미사일이 아닌 탄도 미사일로 보인다면서, 소련제 프로그-7 로켓을 개량했거나 스커드 B 미사일을 축소한 새로운 모델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프로그-7의 기본 탄두는 재래식 고폭약이지만 화학 또는 생물무기 탄두를 장착할 수 있고, 기술력에 따라서 핵 탄두 장착도 가능하다고 소개하면서, 만일 북한이 프로그-7 로켓을 사정거리 100킬로미터에서 200킬로미터의 지대지 미사일로 개조했을 경우, 2008년까지 조성될 예정인 평택 미군 기지가 사정권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인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