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쉬 행정부는, 이달부터 시작될 이스라엘 군과 유대인 정착민들의 가지자구와 요르단강 서안 일부지역으로부터의 계획된 철수가 중동 평화과정이 재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부 중동 문제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철수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오랜 분쟁을 해결하는 데 진전을 가져오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는 반면, 4년 반동안이나 폭력 대결을 벌여온 양측을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외교 노력이 보다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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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맵] 중동평화계획은, 2005년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을 최종적이고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목표하에 2년 전 미국과 유럽연합, 유엔과 러시아에 의해 처음으로 제시됐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비록 아직까지 로드맵에 대한 어떤 의미있는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 계획에 동의했습니다.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 4개 지구로부터 정착민들을 철수시키기로 한 이스라엘의 결정이 이 지역의 평화과정을 되살리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합니다.

“나는 두개의 민주국가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공존하는 비전을 계속 강력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올해 팔레스타인 인들은, 지난 해에 사망한 야세르 아라파트의 뒤를 이을 그들의 새 대통령으로 아부 마젠으로도 알려진 마흐무드 압바스를 선출했습니다.

압바스 신임 대통령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스라엘군의 점령에 항거해 지난 2000년에 일어난 팔레스타인 인들의 봉기를 끝낼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미 국무부에서 아랍-이스라엘간의 평화협상에 대한 고위 보좌관을 역임한 데이빗 밀러 씨는 현재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부들이 평화협정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입니다.

“신임 마흐무드 압바스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협상할 의지를 갖고 있지만, 그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지만, 그는 그런 의지가 부족합니다.”

그러나 과거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를 두 차례 역임한 바 있는 마틴 인디크 씨는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인디크 씨는 샤론 총리가 이스라엘을 위해 협상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유일한 인물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압바스 대통령은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과정에 대한 결의를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 샤론 총리는 이론적으로 그가 공언해온 협상과 고통스런 타협에 대해 다루기 힘든 이스라엘 국민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입니다. 또 무엇보다도 우리는 평화달성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또 한편으로 두 지도자들이 그런 결단을 하도록 힘을 실어주며 전략적인 정황을 기대하는 그런 배경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현재 브루킹스연구소의 중동정책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는 인디크 씨는 부쉬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과정에 관해 중동에 외교적인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부쉬 행정부는 현재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부쉬 행정부는 중동지역에서 평화를 촉진시키기보다는 민주주의를 촉진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촉진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만약 양측이 평화 촉진과 민주주의 촉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그리고 이 두가지가 연결돼 있는 점을 이해하지 못해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는 민주주의도 없고 평화도 없이 끝나게 될 것입니다.”

지난 12년간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일해온 전 중동 협상자 데니스 로스 씨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가 양측이 잘 협력한다면 보기 드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로스 씨는  기회의 창문은 비교적 좁다고 주장합니다.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한다면 이것은 팔레스타인 인들에게 이스라엘이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사실상 포기한다는 신호가 될 것입니다. 또 팔레스타인 인들이 안보를 포함해 그들의 책임을 다한다면 이것은 이스라엘인들이 그들의 의무를 다하고 이 철수가 이 같은 논리가 정당했음을 입증하도록 보증하는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신호가 될 것이며, 이것은 아주 신속하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 시간 경주를 하고 있습니다. 시계의 초침은 지금 째깍거리며 가고 있으며, 우리가 이 순간을 놓치면 앞으로 5년 내지 10년 안에 이런 기회는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휴전을 이룰 긍정적인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팔레스타인 당국이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법과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하며 이스라엘 군에 대한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동시에 중동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더 많은 검문소들을 페쇄하고 이스라엘 인들의 일상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함으로써 여건을 바꾸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