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난 20년 동안 진행돼온 급속한 개발은 수많은  변화를 의미합니다.  많은 변화들 가운데 중국의 젊은 세대들의 이성간  성관념도 예외가 아닙니다.

최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들 가운데 이성간 혼전 성관계를 문제시하지 않는 학생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교육당국은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어날른지도 모르는 성혁명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혼전 성관계에 대한 관념의 급격한 변화에 관해 베이징 주재 VOA 특파원 보도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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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생들의 일상생활을 중국 뮤직 비디오를 통해 알아보려 한다면 대부분의 중국 젊은이들은 순진하고 사회적으로 보수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마련입니다.  절대 다수의 중국 뮤직 비디오에는 젊은 남녀가 허공을 바라보며 연인을 그리는 모습들이 배경장면으로 돼 있습니다. 미국의 뮤직 전문 텔레비전, MTV가보여주는 젊은이들의 모습과는 천양지차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작해야 보수적인 옷차림의 젊은 남녀가 포옹을 하던가 손을 잡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거리에서 볼수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1980년대 말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젊은이들 가운데 혼전 성관계를 가졌었다는 응답자가 16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중국 젊은이들 가운데 60 퍼센트 내지 70퍼센트가 혼전 성관계 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합니다.

 물론 중국 젊은이들의 침실안 실상을 분명히 알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중국 관영 뉴스 매체의 보도를 보면 어느 정도 그 실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는  바로 한 달전에 20세에서 30세 사이의 중국 젊은이들 가운데 혼전 성관계를 용납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약 35퍼센트에 달했다는 조사결과를 보도했습니다. 또한, 중국 후장성내 4개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혼전 성관계를 용납할 수 있다는 응답이 무려  92퍼센트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정부당국은 젊은이들의 혼전 성관계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중국 교육부는 대학생은 누구나 남녀 별도의 교내 기숙사에서 기거하도록 의무화하려고 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에는 남녀가 단기간에 한해 학교밖 아파트에서 기거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베이징의 대학생들이 성 문제에 관해 토론을 하고 있는 것을 들으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간의 격차를 금새 알아챌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당국의 새로운 규정을 싫어하고 있고,  이들 가운데 사진을 공부하는 20세 남학생, 샤오팡군은  남녀 학생이 함께 기거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어도  혼전 성관계까지 막을 길은 없다고  말합니다.

샤오팡의 친구로, 미술을 공부하는 샤오쇼우 학생은 중국의 엄격하기 그지없는 12년간의 교육을 마친뒤 대학생이 되어 새로운 독립생활을 추구하는 것은 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대학에 들어가면 학생들은 해방된 느낌을 갖게 마련이고 대학입학 이전에는 엄두도 낼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마음대로 누리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혼전 성관계를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대학규정에 대해 다소 견해들이 엇갈립니다. 재정학을 공부하는 22세, 후앙시 학생은  학생들의 기숙사 기거를 의무화하는 조치가 지금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면서 중국의 학생들은 대체로 학교규정에 순종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렇기는 하지만 새 규정이 혼전 성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후앙시 학생의 한방 짝궁인 리카이 학생은 정부 당국이 문제를 해결하려 할때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런 조치들이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해왔다고 비판합니다. 

 대학당국의 새로운 기숙사 기거 규정은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이 학생은 지적하면서 모든 학생들이 학교 밖의 아파트에서 계속 기거하려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베이징의 이 학생들은 새로운 규정이 뒤늦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카이 학생은 부모들이 젊었을 때에 비해 오늘날은 너무나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리카이 학생은 부모 세대로선 젊은 남녀가 결혼을 하기 전까지 너무 가깝게 지낼 수가 없었고 서로 포옹하고 손을 잡는 것도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그런 것들이 흔한 일이 되고 말았다고 말합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은 비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베이징의 대학생들 가운데 대학 당국의 새로운 규정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하는 학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새 규정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혼전 성관계를 막는 다른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오는9월부터 모든 대학생들이 사상과목과 윤리과목을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대책으로는  내년  3월부터  학부학생들의 결혼금지조치를 해제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성관계는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 다음에라야  가능하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주지시키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