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탈출한 한국군 포로들이 22일 미국 의회에서 북한내 포로 실상에 관해 증언을 가졌습니다.

다음 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한 자유 주간 행사에 앞서 이날 연방 하원 건물에서 열린 증언회에는 지난 1994년 탈북해 남한에 귀환한 조창호 예비역 중위와 2천년 한국에 정착한 김창석씨 등 두병의 노병들이 북한에서 겪은 고통과 참상을 자세하게 증언했습니다.

조 씨는 이날 1951년부터 13년간 이불과 베개 하나 없이 포로 수용소와 교화소에서 지낸 악몽같은 생활을 회상하며 북한에 남아 있는 동료들의 송환을 위해 미 정부가 성심껏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창석 씨는 북한 당국이 포로들을 남한으로 송환하지 않고 전쟁 복구를 위한 노동인력으로 편성해 착취를 일삼았다고 말하고, 자신들의 자녀들 역시 학교 진학과 취업에 제한을 받는 등 수 많은 차별을 감수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민간 단체 디펜스포럼과 함께 행사를 주관한 로스엔젤리스의 북한 억류 국군 포로 송환 위원회 정용봉 박사는 북한의 국군 포로들은 유엔의 깃발아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만큼 범죄자가 아니라 반드시 구출해야 할 영웅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박사는 남한 국방부의 조사 결과 북한에는 아직도 5백여명의 국군 포로들이 생존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 관련 종교 및 인권 단체들로 구성된 북한 자유 연대는 다음 주를 북한 자유의 날 1주년 기념 주간으로 지정하고 25일부터 전시회와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들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