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의 새 교황으로  78세의 조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선출되자,  가톨릭 교회와 그 교리에   국제사회 관심이 또다시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으로 명명된 새 교황은, 일부 신도들에게는 위안을 주지만, 또다른 사람들에게는 시각의 양극화를 초래하는   상당히 보수적인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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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프 라칭거 추기경은 동료 추기경들 사이에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었던 인물로  그가 신속히 교황으로 선출됐다는 것은 대부분의 관측통들에게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습니다.

라칭거 추기경은, 10억이 넘는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교회의 핵심 가르침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하는 교황청 부서를 근 25년동안이나 이끌었습니다. 그는 또한 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강력한 막후 행정책임자이기도 했습니다.

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된 라칭거 전 추기경은 나치 독일 치하에서 성장했고, 1951년 가톨릭교 사제로 서품됐습니다. 1960년 대 중반에 그는 가톨릭 교회를 자유화한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에 참석했습니다.

미국 조지 타운 대학교의 존 란간 신부는,   라칭거 신부는  이 공의회 참석 후 변했다고 말합니다.

 “라칭거 신부는 원래 자유주의적이고 진보적인 신학자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다가  부분적으로는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후  일시적인  실험 기간의 영향으로,   완전한 보수주의자로 돌변했습니다. 그는 서구 문명의 근본적인 가치들이 상실 위험에 처해졌고, 이를 지키는 것이 가톨릭 교회의 책임인 것으로  믿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이후 , 라칭거 추기경은 카톨릭교회에 속하기 위해서는, 낙태와 동성애와 같은 분열적인 문제들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추종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왔습니다.

조지 타운 대학교의 체스터 길리스 교수는 새 교황과 견해를 달리하는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여지가 거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새 교황이 그러한 문제  전반에 걸친 교회의 가르침을 변경할 것으로는  생각하 지 않습니다. 이들 교리는 모두  지금까지와 다름없이 그대로 유지될 것입니다. 이는 바로 가톨릭의 가르침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교리에 순종하던가 아니면 떠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것이 가톨릭교에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란간 신부는 지적합니다.

“전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타진하자면, 상당히 많은 수의 가톨릭 신자들이   교회를 떠나거나  침묵하게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6천 7백만명으로 추산되는 미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한가지 중요한 문제는, 일부 가톨릭 성직자들의 어린이 성 추행입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추기경이었을 당시 성직자들의 이같은  물의를 가리켜  가톨릭 교회를 겨냥한 “계획된  조직적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교황청의 보다 포용적이고 관용적인 입장을 모색하고 있는 단체인, “미래의 교회”에 소속된 크리스티나 쉔크 수녀는 베네딕토 새 교황이 성 추행  물의의 심각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라칭거 신부가 과거에 한 발언은,   교회 당국의 성직자 성  추문사건의 수습방식을 크게 의문시하고있는 많은 신자들과  대화관계를 수립하려 노력할 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지난 반세기동안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곳 워싱턴에 소재한 로마 카톨릭교회 산하  도미니카 수도회 연구단체인 “도미니칸 하우스 오브 스터디스”의 존 랭글로우 신부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개인적인 신앙의 핵심부분에 관해 동요를 느끼게 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라칭거 교황은  모든 종류의 서로 다른 현안들에 관해 매우 강력하고 확고한 견해를 표출 할 것입니다.   새로운 첨단기술은 물론이고  줄기 세포 연구나 인간 복제 등등  여러 가지 사안들의 윤리성을 둘러싼 다양한 현안들에 대처한다는 측면에서는   매우 훌륭한 적임자가 될 것입니다.”

일부 관측통은, 독일인이 교황으로 선출된 것은 부분적으로는 근년들어 유럽 가톨릭 교회에서 신자들의 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데 대한 반응인지도 모른다고 풀이합니다. 

  “가톨릭 정보 센터”의 윌리암 스테트손 신부는 베네딕토 새 교황과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유럽 가톨릭 신자들에게  각기  문화적  유산을 따르도록 촉구한 바 있다고 말합니다.

“유럽이 필요로 하는 것은, 유럽의 정체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고 요한 바오로 2세 전 로마교황과  라칭거 새 교황은 모두   믿었습니다. 다시 말해, 유럽의 정체성은 자체 기도교적 뿌리 즉, ‘유대교와 기독교의 공통된 뿌리’, 또는 ‘그리스와 로마의 공통된 뿌리’와 밀접히 연관되었고 유럽은 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추기경이었을 때 새 교황은, 유럽 대륙은 기본적으로  기독교적 성격임을 지적하면서 회교 국가인 터키의 유럽 연합 가입에  공개적으로 우려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관측통들은 베네딕토 16세 새 교황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처럼 비기독교 신자들에게까지 손을 뻗치게 될 것인지의 여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시  조지 타운 대학교 체스터 길리스 교수의 말입니다.

  “저는 새 교황이 비 기독교 신자들에게 손을  내밀었던  전임 교황의 노력을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종교간의 대화는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새 교황이 그러한  노력을  포기하리라고는 저는 생각지 않습니다.   라칭거 교황은  “우리는 진실의 입장에서 말한다”라고 하면서, 약간 다른 방식을 택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이 종교간이나 정치적으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인지 저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일부 교황청 관측통들은,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선출은,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될 여지를 남겨두는 가운데 어쩌면 당분간은  현상을 유지하려는 열망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현 추기경들의 거의 모두를 선임한 사실을 감안할 때 교황청의 교리는 앞으로  수년동안  바뀌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많은 분석가들은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