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한국의 박정희 정권을 위해 미국에서 연방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이다가 큰 물의를 일으켰던 ‘코리아 게이트’의  박동선씨가 구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위해 유엔에서 불법 로비활동을 한 혐의로 미국 법정에 기소돼 거의 30년만에 이번엔 국제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 됐습니다.

박동선씨는 이번 사건에서 유엔의 고위 관계관인 모리스 스트롱 대북 유엔 특사와 사업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동선씨의 유엔 게이트에 관해 VOA 유엔 주재 특파원 보도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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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업인 모리스 스트롱씨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캐나다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리스 스트롱씨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측근 자문으로 유엔 사무차장, 대북한 유엔 특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스트롱 특사는 지난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박동선씨와 관계를 맺고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미국 뉴욕 연방지검은 박동선씨를 구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위해 유엔 관계관들에게 불법적으로 영향을 미치려했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뉴욕 지검의 기소장에 따르면 박동선씨는 1990년대에 바그다드 정부를 위해 유엔의 고위 관계관 두 명과 만났던 것으로 돼 있습니다. 박동선은 그 대가로 2백 만 달러를 받았다고 기소장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기소장은 유엔 고위 관계관 두 명의 이름은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모리스 스트롱 특사는 18일의 성명에서 자신이 관여하는 에너지 회사에 박동선 씨가  1997년에 투자했었음을 시인했습니다. 스트롱 특사는 그러나 박씨의 투자는 정상적인 사업거래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이라크 정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스트롱 특사는 미국 검찰의 기소장에 지적된 고위 유엔 관계관 두 명 가운데 한 사람이 자신인지 여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스트롱 특사는 자신이 박씨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왔다고 밝히고 북한 출신인 박씨가 유엔 특사인 자신에게 북한 등 한반도 문제에 관해 자문을 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VOA 특파원과의 짧막한 대화에서 자신은 모리스 스트롱씨와 박씨 사업관계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난 사무총장은 스트롱씨가 자신의 특별 자문으로서 북한 문제에 관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난 사무총장은 스트롱 특사와 박씨의 관계를 알고 있었느냐는 특파원의 질문에 그것은 스트롱 특사가 그의 성명에서 이미 밝혔다고 답했습니다. 아난 사무총장은 1997년-1998년에 스트롱 특사와 박씨의 관계를 알고 있었느냐고 VOA 특파원이 거듭 묻자 자신은 알지 못했었다면서 이 문제는 미국의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을 대표로 하는 조사위원회 등이 법적으로 따져보기 이전에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유엔 관계관들의 말에 따르면 박씨는 구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유엔의이라크 식량을 위한 석유판매 계획 문제에 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을 때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관 몇 차례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테파니 뒤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아난 사무총장이 모리스 스트롱 특사의 사임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난 사무총장은 이라크 식량을 위한 석유판매 계획 관련 의혹의 뿌리를 끝까지 파헤칠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 유엔 사무총장은 자신이 직접 볼커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위촉했고 이 위원회는 4천 만 달러의 예산과 60 명의 조사관을 두고 진상규명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조사위원회는 이라크 식량을 위한 석유판매에 관한 의혹의 모든 것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

이라크 식량을 위한 석유판매 계획의 의혹에 관해서는 볼커 진상조사위원회가 1년 넘게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미국 연방의회와 법무부 당국이 각각 별도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식량을 위한 석유판매 계획에 관한 의혹은 유엔의 명성을 크게 해치고 있습니다.

 유엔 공보담당 샤시 타루를 사무차장은 많은 나라들에서 유엔의 입지가 사상 최저로 하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현 이라크에 있어서 유엔의 역할에 대한 불만을 비롯해  이라크 식량을 위한 석유판매 계획 스캔들과  유엔 평화유지군 병력의 성추행 문제에 이르기까지 유엔의 이미지가 몹시 손상되고 있습니다.”

이라크 식량을 위한 석유판매 계획은 유엔이 1990년대에 사담 후세인 정권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이라크에 대해 경제 제재조치를 시행하고 있을 때 이라크 일반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유엔이 예외적으로 운영해온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당시 사담 후세인 정권이 술수를 써서 석유판매 이익금을 이용해 정권 지지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유엔에서 영향을 미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그 과정에서 박동선씨의 불법 활동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문)

A senior United Nations official has admitted having a business relationship with a South Korean lobbyist indicted in connection with the Iraq oil-for-food scandal. From U.N. headquarters, VOA's Peter Heinlein reports Secretary-General Kofi Annan has denied any knowledge of the relationship.

Businessman Maurice Strong has been called the most influential Canadian on the planet. He is a close adviser to Mr. Annan and holds the title of undersecretary-general and special envoy to North Korea. In a written statement late Monday, Mr. Strong acknowledged having ties with South Korean lobbyist Tongsun Park.

The U.S. attorney in New York last week charged Mr. Park with attempting to influence U.N. officials on behalf of Saddam Hussein's Iraq. The indictment said Mr. Park had met two high-ranking U.N. officials in the 1990s on behalf of the Baghdad government, and had received more than two million dollars for his work.

The complaint did not name the two U.N. officials.

In his written statement to reporters Monday, Mr. Strong admitted that in 1997, Mr. Park invested in an energy firm with which he is associated. But he said the investment was on a "normal commercial basis" and had no relationship to Iraq.
Mr. Strong gave no indication as to whether he was one of the two unidentified officials referred to in the indictment. But he acknowledged that he has had a continuing relationship with Mr. Park, noting that as a native of North Korea, Mr. Park had advised him on Korean issues in his role as U.N. envoy.

In a brief conversation with VOA Tuesday, Secretary-General Annan denied having had any knowledge of the business relationship between Mr. Strong and Mr. Park.

"Maurice is my special adviser and is helping me on North Korea, and he has been with the U.N. on and off since the 70s when he was head of the U.N. Environment Program."

Q: "Were you aware of his relationship with Mr. Tongsun Park?
A: "He has already issued a statement to that effect."
Q: "But were you aware of it yourself in 1997-98?"
A: "Wasn't aware of it, but I don't want to get into it since it's before Mr. Volcker's committee and others are looking at it judicially."

Other U.N. officials have confirmed that former Secretary-General Boutros Boutros-Ghali was also a good friend of Mr. Park. The two men are reported to have met several times during the early and mid-nineties, when details of the oil-for-food program were being negotiated.

Mr. Park first achieved notoriety in the 1970s, in the so-called "Koreagate scandal." He was accused then of trying to buy influence in the U.S. Congress.

Spokesman Stephane Dujarric Tuesday said Secretary-General Annan is considering whether to ask Maurice Strong to step down in light of the latest revelations. He said Mr. Annan remains committed to getting to the bottom of the oil for food scandal.

"We are being aggressive in the sense that the secretary-general went forward and named the Volcker panel which has, what, a 40 million dollar budget and 60 investigators. They are looking into all issues having to deal with oil-for-food."

The Volcker panel, led by former U.S. Central Bank chief Paul Volcker, has spent more than a year looking into allegations of rampant fraud and mismanagement in the oil-for-food program. Several U.S. congressional committees and the Justice Department are conducting separate investigations.

The scandal has badly damaged the world body's reputation. The head of the U.N. information division, Undersecretary-General Shashi Tharoor told a seminar this week "the United Nations' standing in many countries has never been lower."

"From the lingering disapproval of the UN's role over the war in Iraq, to alleged wrongdoings in the oil for food program, to charges of sexual exploitation in peacekeeping operations, the U.N.'s image has been badly bruised."

The oil-for-food program operated from 1996 to 2003 to help ordinary Iraqis cope with U.N. sanctions imposed after Saddam Hussein's 1990 invasion of Iraq. But investigations have documented how Saddam manipulated the program, using
oil profits to reward friends and to buy influence, including at the United N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