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선출을 위한 로마 카톨릭 추기경 회의가 이번 주부터 시작된 가운데 회교에 대한 카톨릭교회의 전략 방향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추기경들이 회교와 손을 잡고 현대생활의 무신론적인 것으로 보는 문제와의 싸움에서 지원을 얻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일부 추기경들은 회교를 영적인 싸움에 있어서 경쟁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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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에서 그리 멀지 않은 로마 교외에 찬란한 새 회교 사원이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 자금으로 세워졌습니다. 이 사원은 로마 카톨릭의 전통적인 유럽의 심장부인 바티칸내 많은 사람들에게 점차 증대되는 회교의 실체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카톨릭과 개신교의 교회들이 급감하고 종교에 대한 무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유럽은 이제, 알라신에 대한 뜨거운 신앙이 카톨릭 지도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독실한 1,500만 회교도들의 새로운 터전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NATIONAL CATHOLIC REPORTER]신문의 발행인으로 교황청 전문가인 존 앨런 씨는 회교가 신도들에게 떨치고있는 종교적 도덕적 선명성은 바로 서구에서 상실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앨런 씨는, “오늘날 영국에서는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성공회 신자들보다 금요일에 회교 사원에 가는 회교도들이 더 많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한 세대 안에 유럽이 기독교문명의 요람인 것과 반대되는 회교권의 전초기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카톨릭교회와 다른 기독교 고위지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앨런 씨는 지적합니다.

유럽의 교회들이 노인세대들이 죽으면서 텅텅 비어가는 가운데 기독교는 아프리카와 같은 곳에서 회교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주교선교연구소의 베르나르도 세르벨레라 신부는 회교와 기독교의 두 종교는 현재 중앙아프리카에서 영적 싸움에 돌입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세르벨레라 신부는 “실상 사우디 아라비아는 중앙 아프리카에서 회교에 대해 강력하게 재정지원을 하고 있으며, 아주 깊이있게 회교를 설파하고, 사원들을 건립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같은 회교의 도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데 결정적인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앞으로 교황청의 회교와의 관계가 화해 쪽으로 가야 하느냐, 아니면 대결쪽으로 가야 하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현재 추기경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논쟁은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세속주의, 그리고 회교 이민자들의 급증 추세와 같은 다른 문제들과 맞물려 있습니다.

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되살아나는 회교와의 대결을 피해왔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낙태와 산아제한 그리고 서구 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도 만연되고 있는 쾌락주의와 맞서 싸우는데 있어서 회교도들을 동맹자로 보고 화해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프란시스 아린즈와 같은 일부 저명한 추기경들은 종교에 관계없이 신자들은 그들의 정신적인 힘인 기독교를 무너뜨리고 있는 세속주의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할 책무를 갖고 있다면서 요한 바오로 2세의 노선을 따르고 있습니다.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밀라노의 디오니기 테타만지 추기경과 베니스의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 같은 이탈리아의 추기경들은 유럽과 회교권에서 모두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독교도들과 회교도들간의 접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요한 바오로 2세의 강력한 반대는 아랍 카톨릭에 반향을 불러왔습니다. 레바논의 샤피크 아부자이드 신부는 교황은 아랍세계의 기독교 소수파들의 위축을 막으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그가 회교도들과 가교를 맺기를 바라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고 말합니다.

“회교도들은 서방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이들은 침략을 보았습니다. 군대를 보았습니다. 파괴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회교도들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토론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과 대화를 갖고 서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나 영향력있는 독일의 조셉 라칭거 추기경을 포함한 교황청의 일부 추기경들은 회교에 대한 요한 바오로 2세의 손내밀기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라칭거 추기경은 터키가 서구와는 다른 전통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을 반대해 왔습니다. 라칭거 추기경은 회교와의 대화는 유용할지 모르지만, 그보다는 기독교를 부흥시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썼습니다. 그의 문서는 또한 그가 회교와 기독교를 동반자보다는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톨릭 교회는 회교와의 대화 증진을 추구하는 한편, 일부 회교국가들,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기독교에 대한 종교의 자유가 거부되고 있는 있는 현실에 대해 보다 분명하게 거리낌없이 지적해 왔습니다.

분석가인 존 앨런 씨는 많은 교황청 관리들이 회교와의 관계에 있어서 형평성을 결여하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앨런 씨는 “서방세계에서 살고 있는 회교도들은 늘 법적인 인정과 공정한 대우, 예배당을 지을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는데, 아랍권으로 이주하는 기독교도의 경우는 사정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새로운 교황을 선출할 때 추기경들이 회교에 대한 교회의 정책에 어느 정도 고려를 해야 할지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요한 바오로 2세의 후계자는 회교가 기독교의 위협인지의 여부와 회교와 대결하던가 아니면 두 종교가 현대세계의 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문제들을 뿌리뽑는 일에 협력하는 것이 좋은지에 관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