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세계 여러나라 정상들과 국왕등과 십여만 애도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 요한 바오로 2세 로마교황 의 장례식이 장엄하게 치루어 졌습니다.

교황에 대한 마지막 경의를 표하기 위해 로마시 전역에 설치된 대형 텔레비젼 화면 앞에서 장례식 광경을 지켜본 추모객들의 수는 백만명이 넘었습니다.

로마 현지에서 미국의 소리 기자가 전해온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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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셉 랏징거]추기경이 장례식을 주재하는 가운데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유해는 상록수나무의 일종인 조촐한 싸이프러스 나무관 안에 누워 있었습니다.

랏징거추기경은 고 요한 바오로 2세를 가리켜 하느님과 또 전세계 믿음의 신도들에게 온 생애를 헌신했다고 찬양했습니다.

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 세상을 하직하기 전 우리 인간에게 불멸성의 모든 징표들을 남기고 떠났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소망과 감사함으로 가슴이 벅차있다고 랏징거추기경은 말했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즉시, 요한 바오로 2세의 유해는 성 베드로 성당 지하에 안치되었습니다. 유해가 담긴 나무관은 아연으로 제조된 철관에 넣어진 뒤 다시 오동나무 관에 안치되었습니다.

랏징거추기경이 추도사를 낭독하는 동안 여러차례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고, 이는 이탈리아에서는 경의의 표시입니다. 그러나 장례미사 집전이 끝나갈 무렵, 성 베드로 광장과 주변 거리에 운집했던 10여만명의 순례자들은 갑작스레, [싼토][싼토]를 외쳐대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요한 바오로 2세를 로마 카톨릭교회가 곧 성인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촉구의 소리였습니다.

성인추대과정은 최소한 5년간의 기한을 요합니다. 그러나 새 교황은 그 준비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습니다. 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생전에 캘커타에서 자선활동을 벌였던 고 테레사 수녀를 성인으로 추대하기 위해 그 준비기간을 단축한 바 있습니다.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장례행사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지켜보기 위해서 교황의 수많은 조문객들이 로마를 찾았으며, 특히 그 가운데에는 많은 사람들이 교황의 고국인 폴란드인들이었습니다.

8일 아침에 성 베드로 광장 입장이 허가된 추도객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은 지난 밤 광장 주변의 야외에서 하루 밤을 지냈습니다. 로마 경찰 대변인은 백 만 명 이상의 폴란드 인들이 로마를 방문했으며, 특히 장례식 당일인 8일에 로마에 있던 사람들의 3분의 1이 폴란드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폴란드인들은 장례식 후에 폴란드로 돌아갔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은 근대 역사상 가장 많은 애도객들을 로마로 불러 모았습니다. 교황청 관리들은 바실리카 성당에 안치된 교황의 시신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사흘 동안 성당을 다녀간 추모객들이 3백 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